`지독한 결벽증` 유병언, 목욕탕이 무서운 진짜 이유

  • 등록 2014-06-19 오전 8:19:51

    수정 2014-06-19 오후 3:57:35

사진=인천경찰서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셀프 이발’을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前) 구원파 신도의 말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결벽증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샤워를 해야 하는 깔끔한 성격이다.

실제 유씨의 자서전 ‘영혼의 편지’ 중 “자신의 성격이 까다로워 공중목욕탕에 가면 남의 옷을 기어 다니던 이가 내 옷에 옮을까봐 비닐봉지에 속옷을 넣고 반창고로 봉해놓고 들어갔으며 탕 안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같은 성격 때문인지 유씨는 한 때 퇴폐이발소 등이 유행하면서부터 스스로 이발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유씨는 이같은 ‘셀프 이발’을 신도들에게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씨는 신도들에게 “이발을 하다 보면 뒷머리를 다듬을 때 몸통과 팔에 상당한 힘이 가해진다며 그 자체가 운동이다”라고 말했고, 이에 일부 신도들은 아직도 자신의 머리를 직접 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씨의 이같은 재주(?)로 스스로 변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미뤄 볼 때 검찰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도피 조력자들에게 유씨 행방에 대한 단서를 캐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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