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자축 파티 "김범수 의장의 즐거운 반란"

  • 등록 2014-10-06 오전 8:04:56

    수정 2014-10-06 오후 4:53:5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1일 저녁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2300명에 달하는 다음(035720)카카오인 임직원들이 밤늦게까지 통합법인 출범을 기념한 성대한 자축 파티를 즐겼다.

통합법인 출범 하루 전 직원들에게 배달된 ‘하나가 되자’는 뜻의 영문 글귀 ‘Be the One’이 적힌 김범수(48) 이사회 의장의 초청 엽서가 시작이었다. 한식구가 된 다음카카오 임직원들은 김 의장이 통 크게 통째로 빌린 더케이 호텔에서 밤늦게까지 회사의 미래를 논하고, 뷔페를 즐기며,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가수 전인권 씨 등의 축하공연을 즐겼다. 2300인분의 저녁 식사, 스티커 사진·열기구 체험 같은 각종 오락시설까지 무엇하나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참석자들이 감명받은 것은 지루하지 않은 비전 공유였다. 한 참석자는 “교장 선생님 연설 같은 것 없이 훈훈하게 비전이 공유된 점이 돋보였다. 정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앞으로 최고의 직장으로 만들어주겠다는 브라이언(김범수 의장의 사내호칭)의 말에 무조건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며 “크루즈 해외 워크숍 같은 게 제안된 어딘가 싶다”고 했다.

이날 김 의장은 2300명의 다음카카오인에게 “이 많은 사람들이 탄 배의 선장이 된 것이 두렵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더 나아가고 행하는 것이듯, 나도 용기를 내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즐거움’을 강조했는데, “다음카카오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즐겁게 가자. 오늘의 축제를 마음껏 즐기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다음카카오는 모바일업계 1인자 카카오와 포털업계 2인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한 회사로, 인터넷의 강자 네이버에 견줄 만한 유일한 회사로 꼽힌다. 김 의장은 통합법인 경영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대주주로서 다음카카오의 미래사업 비전 및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합병으로 2조 원대(2조 936억 원)상장주식 부자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여전히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강조하면서, 모바일에서 새로운 혁신과 가치를 만들어 내려면 즐거움이 깃든 소통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다음카카오가 무슨 부문, 본부 같은 것 말고, 수평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팀’단위로 조직을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의장의 작은 실험은 언론과의 소통에서도 배어 나왔다. 지난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통합법인 출범 기자간담회 참석이 어려운 기자들을 위해 ‘다음 tv팟’에서 오전 11시부터 기자간담회 현장을 생중계한 것이다.

“대표를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회사를 다 같이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다”는 다음카카오인의 말처럼, 진정한 소통은 위로부터의 형식적인 권위가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존경과 감사에서 오는 게 아닐까. 이유있는 실패라면 해당 프로젝트의 공을 인정하는 구글도 마찬가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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