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제일화재 인수추진 `관전포인트`

  • 등록 2008-04-17 오전 8:44:06

    수정 2008-04-17 오전 9:09:15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메리츠화재(000060)가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손해보험업계 내에서 동종 회사간 인수합병(M&A)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인 메리츠종금과 더불어 평소 우호적 관계에 있는 한진중공업 계열회사인 한국종합기술·한일레저 등 모두 4개사를 통해 지난 16일 제일화재 지분 11.465% (306만9707주)를 취득했다.
 
17일 메리츠화재는 제일화재 최대주주에게 인수제안서를 보내 매각협상을 곧 진행시킬 예정이다. 인수 성사를 장담하긴 이르지만 성공적 M&A가 실현된다면 메리츠화재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정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상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부문(특히 온라인)이 제일화재 인수를 통해 크게 보완될 수 있고, 보험업종 전체에서도 보험사간 M&A는 시장경쟁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가 성사될 경우 메리츠화재는 업계 2위권에 필적하는 외형을 확보해 경쟁구도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제일화재의 사업비 절감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화재의 시장점유율(M/S)은 현재8.5% 수준에서 12%로 증가해 LIG손해보험과 2%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업계 2위권 손보사 규모가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합병 이후 상당 기간 동안 수익성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화를 위해 수익성을 일정 기간 희생하는 M&A라는 단점은 메리츠화재 주가 측면에서 부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M&A 추진 과정에서 가격과 성공 여부도 관건이다. 기존 대주주와 가격협상을 벌일 경우 현 가격에서 3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지불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되고 있다. 이때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소요되는 비용이 1000억원을 초과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메리츠화재가 대형화를 위해 너무 큰 비용을 들인다는 부정적 인식이 형성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성공여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이번 인수합병이 우호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경우 적대적 진행 가능성까지 언급된 상황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적대적 M&A가 시작된다면 시장에서는 제일화재 주가 급등을 예상하며 `메리츠화재 매도, 제일화재 매수`라는 전략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배 애널리스트도 "실제 협상이 우호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지분경쟁에 돌입하고 결과적으로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거나, 지분 확보가 장기화되고 용이치 않아 지주회사화 진행이 용이하지 않게될 리스크도 있어 메리츠화재의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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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제일화재 지분 11.5% 확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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