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병목 탓에 美 재고 재축적 지연…백신 접종으로 해결될 것"

대신증권 분석
"코로나19 이후 재고투자 급감은 공급병목 현상이 또 다른 원인"
ISM 신규 주문지수-재고 지수 스프레드 1월 10.3pt→7월 16.0pt
"늦어도 내년 병목 해결…제조업 경기 지지로 경기 하강 지연될 것"
  • 등록 2021-09-02 오전 8:26:43

    수정 2021-09-02 오전 8:26:4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경기가 고점을 찍고 하락한다는 ‘피크 아웃(Peak Out)’이 나타나고 있지만,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반론도 나온다. 재고 재축적(restocking)의 관점으로 볼 때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재고 축적이 공급병목 현상이란 특수성 때문에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뿐이지, 내년쯤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면 수요에 따라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 소비가 증가하는 시점에 비해 재고 재축적이 뒤늦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도 나타났는데, 두 위기는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컸기 때문에 기업들이 쉽사리 공급 증대 결정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다만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선 한 가지 요인이 더 추가되는데, 공급병목 현상이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재고투자 급감에는 공급병목 현상이 또 다른 원인으로 존재한단 점에서 금융위기와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며 “올해 1~3분기 재고 조정 이후 재고수요가 점차 회복됐음에도 불구, 공급병목 현상이 발생하면서 재고 감소세가 지속되고 재축적 사이클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2분기 미국 개인소비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4%, 11.8% 증가를 기록했고 미국 상반기 기업판매도 전년 상반기 대비 9.7% 증가했다. 그럼에도 상반기 기업 재고는 3.3% 증가에 그치며 기업재고를 판매로 나눈 비율이 작년 12월 1.35에서 올해 6월 1.25까지 하락했다. 특히 소비자와 맞닿아 있는 소매업체 중심으로 재고 소진은 가속화됐는데, 같은 기간 비율이 1.28에서 1.08로 급락하며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밖에 도매재고도 1.29에서 1.22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공급병목 현상이 특히 재고 증가를 방해한다는 건, ISM 신규 주문 지수와 ISM 재고 지수 스프레드가 지난 1월 10.3포인트에서 7월 16.0포인트로 확대된 대목에서 드러난다. 기업이 재고축적을 위해 신규주문을 늘려도 원자재 가격상승, 구인난, 배송 지연, 자연재해 등에 따른 공급망 문제로 생산 차질이 지속됨에 따라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것이다. 주문 후 자재를 인도받는데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ISM 공급자 운송시간지수도 올해 2월 이후 70포인트를 상회하고 있기도 하다.

이 연구원은 공급병목 현상이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일시적 문제기 때문에, 미국의 재고 재축적도 일어나면서 경기 사이클의 하락 전환을 지연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은 글로벌 백신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늦어도 내년 중에는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따라서 일시적인 요인이 완화될 때마다 재고축적을 위한 생산과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제조업 경기를 지지함에 따라 2022년까지 미국 경기의 하강국면 전환을 지연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임지연, 아슬아슬한 의상
  • 멧갈라 찢은 제니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