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브랜드 정리 '끝'..삼성 패션의 변신 '스타트'

삼성 패션 '원톱' 2년차..경영능력 입증 절실
브랜드 구조조정 마치고 中 시장 확대 나서야할 시기
그룹 특검에 사드 보복 '암초'
  • 등록 2017-03-08 오전 6:00:00

    수정 2017-03-08 오전 11:22: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브랜드 구조조정을 마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며 올해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경영 능력 ‘설욕’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 말 삼성물산 패션부문 ‘원톱’에 오른 이 사장은 아직 자신만의 경영 능력을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 침체 등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패션부문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는 이 사장에게는 중요한 해다. 브랜드 구조조정에 따른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의 성과를 올해 보여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지난해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 등을 비롯한 6개 브랜드를 철수하고, 중국에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매장을 오픈하며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문제는 올 초부터 시작된 삼성그룹의 특검과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등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불황이 지속되며 국내 패션시장 위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암초를 만난 셈이다.

실제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구속 수사에 계획했던 행사를 접기도 했다. 올해 패션 트렌드와 계획 등을 소개하는 언론 행사였으나 그룹의 상황을 고려, 행사를 취소한 것.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이서현 사장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갈 길이 바쁜 중국의 에잇세컨즈도 사드 보복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에잇세컨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기획한 브랜드일 정도로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한류스타인 ‘지드래곤’을 내세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올해 신규 매장을 추가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오픈한 초대형 1호 매장은 개점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3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사드 때문에 한류와 한류 관련 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어 성장을 확신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에잇세컨즈의 중국 안착을 이끌었다고 평가받는 모델 지드래곤과의 계약이 올해 8월 만료되는 것도 변수다. 지드래곤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재계약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 등 주요 브랜드의 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부진했던 빈폴의 경우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대폭 확대하고 온라인 전용 제품을 론칭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급 브랜드 ‘구호’는 뉴욕과 파리 등 패션의 중심지를 통한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담당자는 “에잇세컨즈는 중국 시장에서 연착륙한 상황”이라며 “아직 현지에서 사드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처참한 사고 현장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