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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반이민 행정명령 대상국에 추가된 베네수엘라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세계의 황제’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사진)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 세워진 유엔총회장의 연단을 전쟁과 회원국의 완전 파괴를 발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 입국 금지 대상국에 새로 포함된 데 대해 “이런 형태의 제재는 국제법에 맞지 않는다”면서 “정치적이며 심리적인 테러의 한 형태”라고 비난했다.
그는 앞서 지난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불량국가들이 전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3개 국가를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선량한 베네수엘라 국민을 도탄에 빠트리는 ‘부패한 사회주의 독재’로 규정하며 강력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