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석채 회장이 야권 거물급 중진인 A 의원의 청탁으로 부실기업인 B사에 20억 원의 투자를 지시한 혐의로 어제 두 곳을 포함해 13곳을 압수수색했다.
그런데 B사는 KT 뿐 아니라 다른 통신 대기업들에게도 거액의 미납 대금이 있었고, KT는 자체 재무 실사이후 B사와 거래 중지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과정에서 지난 5월 KT엠하우스 사장은 3개월 동안 직무가 정지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나도 이 때문에 엠하우스와의 거래에서 10억 정도 손해를 봤다”면서 “해당 의원의 개입 소문이 예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지난 5월 이런 논란으로 엠하우스 사장이 3개월 정도 직무가 정지됐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A 의원과 KT 임원간 녹취록 등을 확보하기 위해 수사 중이며, 다른 통신사 등으로 수사 방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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