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이혼은 줄고 황혼 이혼은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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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경우 황혼 이혼과 신혼 이혼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26.4%)이 4년차 미만 신혼 이혼 비율(24.6%)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황혼 이혼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신혼 이혼은 감소해 지난 2011년 각각 24.8%, 26.8%까지 근접한데 이어 마침내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또 전체 이혼 부부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비율은 47.1%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런 황혼 이혼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가부장 문화를 바탕으로 한 전통적 개념의 부부관계가 여성의 경제 활동 증가와 남녀 평등 인식 확산으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 해체로 사회적 부담 가중
황혼 이혼은 단순한 부부간 ‘갈라섬’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황혼 이혼은 가정의 해체뿐 아니라 개인의 자존감 저하, 고독사, 극단적 자살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상림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원은 “황혼 이혼 증가는 노인 부모 부양과 재산 상속 등 여러 부분에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함께 부부 역시 서로 이해하고 노년을 같이 보내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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