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명품 신발 `와시바`, 알고보니 `세탁할 수 있다`

  • 등록 2014-07-23 오전 9:33:50

    수정 2014-07-23 오후 3:12:4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신고 있던 신발이 명품 브랜드 ‘와시바’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는 신발에 붙은 ‘세탁할 수 있다’는 뜻의 독일어(Washbar) 태그를 잘못 해석해 빚어진 해프닝으로 드러났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유 전 회장 시신 발견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었다.

경찰은 이날 “유 전 회장을 발견했을 때 그가 걸치고 있던 패딩 점퍼와 신발은 명품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점퍼는 이탈리아 명품 ‘로로피아나’ 제품이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명품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유류품(사진=뉴시스)
이에 각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로로피아나’와 ‘와시바’가 오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와시바’라는 생소한 브랜드명과 명확하지 않은 정체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와시바’라고 불리는 신발은 일본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가 독일 스포츠용품 업체 아디다스와 합작해 만든 ‘Y-3’ 계열 제품으로 확인됐지만 값이 비싸지 않아 명품이라고 할 수 없는 브랜드였다. 표기도 ‘Washiba’였다.

이러한 반응에 경찰은 신발에 대해 다시 파악하고 나섰다.

경찰은 결국 신발에 붙은 세탁 안내 태그에 독일어로 표시된 ‘세탁할 수 있다’는 뜻의 단어 ‘Wachbar’를 와시바(Washiba)로 오해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내 경찰청은 “유 전 회장이 신고 있던 신발은 명품 와시바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정정했으며, 신발이 너무 낡아 제품명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매듭졌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해프닝에 누리꾼들은 노숙자로 알았던 변사체가 뒤늦게 유 전 회장으로 밝혀지자 경찰들 눈에 그의 모든 것이 명품으로 보였던 것 아니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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