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역습', 일석이조 묘수 될까

모바일 강화+우호지분 확보 모두 얻어
"넥슨 반응에 따라 주가 움직임 달라질 것"
  • 등록 2015-02-17 오전 9:22:31

    수정 2015-02-17 오전 9:22:31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넷마블과의 주식스왑에 나선것과 관련 여의도 증권가에선 모바일 강화와 우호지분 확보 두가지를 얻은 ‘일석이조의 묘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주가는 넥슨의 반응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17일 자사주 195만주를 3911억원(주당 20만573원)에 넷마블게임즈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전일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9214주를 3802억649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유사한 두 거래의 규모를 고려하면 사실상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과 주식스왑을 통해 백기사 계약을 맺은 것이다.

우선 국내 최대의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과의 협력으로 그간 미흡한 부분이었던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시너지를 확보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소극적으로는 양사의 게임 안에서 상대 게임을 마케팅하는 방안에서 부터 적극적으로는 넷마블이 퍼블리싱에 나서는 방안 까지도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넷마블과 텐센트와의 지분 관계를 고려할 때 이번 지분스왑은 엔씨소프트의 해외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사(넷마블)와의 협력인 만큼 그동안 미흡했던 모바일 부분에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엔씨소스프는 이번 주식 스왑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넷마블로 넘어간 지분 9%를 합쳐 엔씨소프트 우호지분이 18%로 늘어남에 따라 지분율이 15%인 넥슨보다 우위를 점했다는 것.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의결권이 없었던 자사주를 처분해 우호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이뤄질 경우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주가는 이번 주식 스왑 결정에 대한 넥슨의 반응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이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면 주가는 현재 수준에서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넥슨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할 경우 경영권 분쟁 심화를 의미함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이번 딜을 통해 넥슨과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넥슨 반응이 오늘 나올 것 같은데 그 결과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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