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산업부 "하반기 최대 수출 리스크, 현대차 파업"

"수출 낙관 어려워..감소율 둔화되는데 車 파업 터져"
"갤노트7 간접적 영향 전망, 한진해운 큰 여파 없을 것"
"미 금리인상 시 하반기 수출 마이너스 영향 우려돼"
  • 등록 2016-10-01 오후 2:06:18

    수정 2016-10-01 오후 2:06:18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9월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정부는 하반기 수출의 최대 악재로 현대자동차(005380) 파업 여파를 꼽았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쩔 수 없는 국외 외생적 변수를 제외하면 자동차 파업이 우려되는 리스크”라며 “분기별 수출 감소율이 줄고 있어 수출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데 이런 요인이 발생해 향후 수출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파업으로 9월에는 11억4000만달러(-2.6%포인트), 8월에는 9억2000만달러(2.4%포인트) 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잠정 집계)이 409억달러로 작년 9월과 비교해 -5.9% 감소했다. 1~9월 수출액도 작년 같은 시기보다 10.7% 감소했다. 지난 8월 수출이 20개월 만에 반등(증가율 2.6%)했지만 1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분기별 수출은 -13.6%(1분기), -6.7%(2분기), -4.9%(3분기)로 작년 1분기 이후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현대자동차 파업 △갤럭시노트7 리콜 △석유제품·석유화학 정기보수 확대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선박 인도 감소 등의 요인이 작용해 9월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했다. 또 세계경제·교역 저성장, 미국 금리 인상, 자동차 파업 및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 지속 가능성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끼치는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단위=%, 작년 동기대비)
-산업부는 “10월 이후 수출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 향후 수출을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1일 밝혔다. 향후 수출이 좋아진다는 건지? 나빠진다는 건지?

△(정 실장) 10월 이후 수출은 개선될 것인데 다만 하방리스크가 남아있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가 강세가 되고 유가가 내려갈 수 있다. 석유화학 업종이 유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출 단가가 바로 떨어질 수 있다. 설마 그럴지 없겠지만 자동차 파업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도 리스크 요인이다. 당초 WTO(세계무역기구)가 예상했던 교역성장률이 달성되지 않고 저성장이 계속되면 수출 감소가 현실화 될 수 있다.

△(박진규 무역정책관) 자동차파업이 하반기 최대 리스크다. 자동차 파업이 언제 끝날지 불투명한 게 수출의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하반기 전체 수출이 마이너스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반기 최대 수출 리스크는?

△(정 실장=)미국 금리 인상, 세계교역 저성장 등 어쩔 수 없는 국외 외생적 변수를 제외하면 자동차 파업이 우려되는 리스크다. 8~9월에 자동차 파업으로 20억달러 수출을 못했다. 다른 분야 수출이 선전해도 이런 요인이 수출을 깎아 먹는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노사가 빨리 합의를 이뤘으면 한다.

-9월 수출 감소율이 -5.9%다. 자동차 파업으로 인한 수출 차질은 -2.6%포인트다. 파업이 없었더라도 세계 경기, 국내 주력품목의 경쟁력 하락으로 수출이 마이너스 되지 않았겠나?

△(박 무역정책관=)자동차 파업 등의 요인이 없었다면 수출이 이렇게 줄지는 않았을 것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수출 단가가 이제는 바닥을 치고 올라 가려는데 이때 파업이 시작됐다.(수출단가 증감률은 올해 1분기 -14.3%, 2분기 -8.2%, 7월 -8.9%, 8월 6.1%, 9월 -5.5%로 감소율이 둔화되는 추세다.)

- 갤럭시노트7 리콜의 수출 여파는?

△(박 정책관=)직접적 영향은 많이 줄겠지만 삼성전자(005930)가 우려했던 것처럼 간접적 영향이 우려된다. 아이폰과의 경쟁 관계에 영향을 끼치거나 신제품 효과를 못 누리는 점이다.

- 한진해운 사태 여파는?

△(박 정책관=) 9월 수출실적에서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큰 영향은 없었다. (수출실적은 통관 실적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한진해운 관련해서는 이미 상당수 통관이 이뤄졌다. 앞으로도 수출에 한진해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대체 선박을 구할 수 있고 어떻게든지 수출물량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 금리인상하면 환율 올라 수출기업에 긍정적 요인 아닌가?


△(이민우 수출입과장=)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환율이 올라갈 것이다. 그러면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오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마이너스 수출 효과도 있을 것이다.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경기부진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으로 얼마나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을 줄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는 어렵다.

-9월 원화표시 수출액이 -12.1%로 급격하게 감소세를 보였는데 환율인하가 하반기 수출에 미칠 영향은?

△(이 과장=) 최근 국내 수출이 환율보다는 세계 교역이나 세계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이 기업의 영업이익, 매출액 하락에 영향을 끼치겠지만 달러 수출에는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물론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 매출액 감소는 분명 커지겠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환율 하락세도 조정되지 않을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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