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당시 당당했던 박수경, 검찰 조사서 '눈물 펑펑'…왜?

  • 등록 2014-07-29 오전 10:22:56

    수정 2014-07-29 오전 10:22:56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와 석 달여간을 은신하다 붙잡힌 박수경(34) 씨가 검찰 조사에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5일 오후 7시께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구원파의 핵심 신도인 ‘신엄마’ 신명희(64·구속) 씨의 딸 박씨와 유대균을 검거했다.

인천지검으로 압송되기 위해 오피스텔 바깥으로 모습을 드러낸 박씨는 당시 꼿꼿한 자세를 취하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눈길을 끌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조력자 박수경 [사진=뉴시스]
그러나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당당했던 박씨는 곧 눈물을 흘렸다. 박씨는 “왜 꼿꼿한 자세였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느닷없이 체포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렇게 하고 있어야 하는 줄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는 대균씨의 도피를 3개월 넘게 도우며 용인 오피스텔에서 함께 은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도피를 도운 하모씨는 대균씨와 박씨가 검거된 날 범인은닉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한편 박씨는 어려서부터 유씨 일가와 인연을 맺었고, 유 전 회장의 추천으로 태권도를 시작했다. 태권도 공인 6단인 박씨는 2012년 태권도협회 3급 상임심판으로 위촉돼 다음 해 멕시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국제심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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