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북미회담 취소 '충격'…외환시장 영향은

24일 역외 NDF 1080.4/1081.0원…2.10원↑
  • 등록 2018-05-25 오전 8:41:33

    수정 2018-05-25 오전 8:45:29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25일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로 상승할 전망이다.

한반도에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다. 원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쓴 공개서한을 통해 “슬프게도, 가장 최근 성명서에서 보인 (북한의) 엄청난 분노와 적대감으로, 나는 이 회의를 갖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은 당신의 핵 능력에 대해 말하지만, 우리의 핵 능력은 너무 방대하고 강하다”며 “나는 그것들이 결코 사용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깜짝 놀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직후 역외 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일순간 급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70원 중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었는데, 단번에 1080원 중반대까지 튀었다.

다만 원화 가치 변동이 ‘폭락’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까지 시장에는 “지켜보자”는 기류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두어서다. 북미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고는 볼 수 없고, 협상 과정에 있다는 평가도 가능해 보인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과 관련해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없이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보내라”며 “언젠가는 당신(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썼다. 북한도 미국의 회담취소 통보 7시간 만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은 25일 오전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로 “돌연 일방적으로 회담취소를 발표한 것은 우리로서는 뜻밖의 일이며 매우 유감”이라며 “조선반도와 인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려는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미국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애초에 북미 관계를 바라보면서 시장에는 희망 섞인 기대감과 동시에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있었던 점도 시장 변동을 줄이는 요소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원화뿐 아니라 미국 달러화에도 악재라는 점에서도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간밤 뉴욕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0.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9.60원)보다 2.1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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