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약발 통했나..30대 그룹, 올해 협력사에 1.7조원 지원

전경련 조사결과..지난해 보다 12.1% 증가
김동수 공정위원장 "4대그룹, 2분기부터 중소기업에 일감 개방" 요구
성과공유제 도입도 긍정적..초과이익공유제는 반대 여전
  • 등록 2012-01-16 오후 1:28:07

    수정 2012-01-16 오후 1:30:1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 LG(003550), 현대차(005380), SK(003600) 등 4대그룹을 만나 비(非)계열사 중소기업에 시스템통합(SI)이나 물류, 광고 등에 있어 일감을 개방할 것을 요구한 가운데, 30대 그룹도 협력사 동반성장 지원자금을 늘리는 등 정부 정책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올해 협력사 동반성장을 위해 1조7213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지난 해 1조5356억원 보다 12.1%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30대 그룹 중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의 약 90%가 성과공유제 도입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협력사 지원의 경우 판매·구매 지원이 6309억원(36.7%)으로 가장 많고, R&D개발 지원(24.3%), 보증·대출 지원(20.1%), 생산성 향상 지원(13.9%) 등의 순이다.   판매·구매 지원을 통한 협력사의 원자재 조달 및 소재품질의 안정화와  공동 R&D를 통한 기술력 제고, 성과공유제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 지원, 보증이나 저리대출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 성과공유제는 OK..동반위 초과이익공유제는 NO   아울러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56개사)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응답기업(56개 기업중 41개)의 10곳 중 9곳(87.8%)이 성과공유제를 확대하거나 도입·운영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공유제를 도입했고, 확대할 계획이 있다(56.1%)’, ‘향후 성과공유제를 도입하겠다(31.7%)‘, ‘성과공유제를 도입했으나 확대할 계획이 없다(4.9%)’, ‘향후 성과공유제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7.3%)’는 순이었다.   양금승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2004년 포스코에 의해 국내에 성과공유제가 도입된 이후 현재 93개 대기업으로 꾸준히 확산돼왔다"면서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대기업과 협력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이익이 많아지는 효과가 있는 게 알려지면서 기업들이 성과공유제 도입과 확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성과성과공유제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노력해 성과를 내면 그 결과를 중소기업과 공유하자는 것이다. 삼성전자(005930)가 협력사 성주음향과 함께 희토류를 대체할 페라이트 마그넷을 공동 개발해 성과를 내자, 삼성전자가 원가절감에 기여한 성주음향의 구매단가를 인상해 6억 3000만원을 보상한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30대 그룹은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주장하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기업의 창의적 경영활동에 장애가 된다는 이유로 동반위 본회의에서 탈퇴하는 등 여전히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의 최종재 이익창출은 해당 대기업 뿐 아니라 둘 이상의 협력 참여자가 시장에서 공동으로 창출한 이익에 가깝다고 보고, 프로젝트별로 기여한 부분 뿐 아니라 초과된 이익 자체를 나누자는 것이다.

▶ 관련기사 ◀ ☞삼성, 非계열사에 사업기회 개방 확대 ☞소비자단체, 삼성-LG전자 담합 손해배상 소송 추진 ☞코스피, 1845선 지키기 `안간힘`..유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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