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간 30원 오른 원·달러 환율, 이번주 향방은

무역전쟁 진정 기미 안 보여…원화 급락세 이어질까
무역전쟁→자본유출→환율상승→자본유출 악순환 우려
  • 등록 2018-06-24 오후 5:30:39

    수정 2018-06-24 오후 5:30:39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최근 8거래일 동안 30원 넘게 오른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에도 급등할지 주목된다. 미·중 무역전쟁 향방에 따라 급등락하는 장세가 펼쳐질 수 있어 보인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7.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1075.2원에 마감했던 환율이 8거래일 동안 32.2원 급등한 수치다. (원화 가치 급락)

원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다. 미·중 양국이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및 원화 자산을 팔아 안전자산을 사들였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 8일간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7000억원에 가까운 매도우위를 보였다.

안 그래도 최근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미·중 무역전쟁까지 겹치면서 환율 상승 부스터가 된 것이다.

이번주에도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어서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양국이 강대강으로 치달으면서, 현재까지는 무역마찰이 관세에 집중돼 있었지만 향후 다른 분야로 전염될 소지도 있어 보인다”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자본유출 우려도 나온다.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 환차손을 볼 수 있어 원화 자산 매력도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무역분쟁이 자본유출로 이어지고, 자본유출이 원화 가치를 내렸는데, 하락한 원화 가치가 다시 자본유출로 전개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환차손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당분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안심리가 확산될 수 있어 추가 유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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