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웨이와 특허戰 개시..."맞소송 불사"

화웨이 "삼성전자가 11개 이동통신 기술 침해"
삼성 "적극 대응 나설 것" 표명
  • 등록 2016-05-25 오전 11:10:06

    수정 2016-05-25 오후 4:24:14

[이데일리 김혜미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애플에 이어 중국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와 특허 소송전 2라운드를 치를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화웨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들이 보유한 4세대(G) 이동통신 기술과 관련된 특허
11건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는 것이다. 해당 특허가 통신장비인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LTE 관련 기술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화웨이 측은 “애플과 퀄컴, 에릭슨 등과 모두 자신들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기술을 쓰고 있는데 삼성은 무단으로 특허를 쓰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화웨이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팔아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였다”면서 현금 배상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시사했다. 삼성전자에서 전사적 특허관리를 담당하는 지식재산권(IP)센터의 센터장 안승호 부사장은 25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맞소송이든 해야겠다”면서 “그쪽(화웨이)에서 그렇게 나오면 가만히 있을 순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한 특허전이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화웨이는 지난 몇년간 두각을 나타낸 여타 중국제조사들과 달리 특허를 막대하게 확보해 왔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IP(지식재산권)를 무기로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컸다는 것. 세계 지적재산권기구(WIPO) 집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014년 3442건, 작년에 3898건의 특허를 신청했다. 2년 연속으로 1위로 퀄컴(2442건), 삼성전자(1683건)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나올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특허”라며 “그러나 화웨이의 경우 특허 경쟁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확보했기 때문에 자사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IP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에 이어 화웨이와도 한 바탕 소송전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011년 ‘삼성 갤럭시S가 아이폰의 디자인을 베꼈다’며 한국, 독일, 네덜란드, 미국 등지에서 삼성전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삼성은 맞소송을 제기했고 양쪽은 전방위적인 법정 다툼을 현재까지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법무팀에서 소장을 접수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향후 전략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소장을 검토한 후 절차에 맞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