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 재개’ 현대重 노조, 오늘 파업여부 가른다

찬반투표 하루 앞둔 16일 임단협 돌입
지난 5월 상견례 후 70여일만에 시작
‘조합원 지지’ 있어야 파업권 획득
쟁의권 여부에 따라 노조 힘 실을듯
  • 등록 2019-07-17 오전 10:03:54

    수정 2019-07-17 오전 10:03:54

지난달 24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노조 파업 집회가 열리는 모습(사진=현대중공업).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2개월여 만에 첫 임금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노조의 파업권 확보를 위한 찬반투표 결과가 17일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민노총 금속노조 산하 현대중공업지부는 임단협(임금 및 단체교섭) 난항을 이유로 지난 15일 오전부터 전체 조합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까지 진행되며 조합원의 과반이 찬성(가결)하면 파업권을 확보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 교섭 대표를 전무급 임원에서 대표이사급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임금 교섭이 사실상 중단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파업 찬반투표 개표를 하루 앞둔 16일 오후 울산본사에서 만나 첫 임단협 교섭에 들어갔다. 이날 협상에는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과 박근태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영석 사장은 “한 발씩 서로 이해해서 교섭을 잘 해보자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사가 안정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근태 노조위원장도 “늦은 만큼 허심탄회한 대화로 속도를 내서 교섭하자”고 화답했다.

이날 한영석 사장이 교섭장에 직접 등장한 만큼 교섭 대표 교체를 요구해온 노조 측의 요청이 어느 정도 관철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노조가 회사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자체를 반대하며 저지투쟁 전면화를 밝힌 만큼 올해 임금 교섭도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노조의 파업권 확보 여부에 따라 임단협의 키를 누가 쥘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어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노조 측은 “정부와 사측은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과 우려에도 대우조선 인수합병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불승인을 포함한 정부의 매각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난 5월말 주총에서 회사가 법인분할 안건을 날치기로 처리했다며 물적분할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전도 벌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인수합병(M&A) 이슈로 노사 갈등이 절정에 달하자, 연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2만3526원(기본급 대비 6.68%) 인상, 성과급 250% 보장, 고용안정,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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