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24분 현재 전일대비 127.2포인트(3.25%) 하락한 3785.57을 기록 중이다. 벌써 사흘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중순만해도 5000을 넘었던 지수는 어느샌가 3000선 후반까지 내려왔다. 7월 들어서만 전날까지 이틀간 8.5% 하락했다. 하락이라기보다는 폭락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 정도의 하락률이다.
올해 들어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등을 바탕으로 급등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초까지만해도 7년만에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5000선을 내준 이후 급격한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상하이지수는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신성장 산업의 주가와 공모주가 급등하고 벤처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버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달 말 본격화되기 시작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중국 증시 급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서는 사실상 미국 뉴욕증시보다 아시아 증시, 특히 중국 상하이증시에 동조화 경향이 강했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중국 증시의 급락세가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는 점이다.
그리스 우려 속에서도 전날 장중 2110선을 넘어서기도 했던 지수는 이날 2100선 아래까지 밀려난 상태다. 물론 이날 지수 하락이 전적으로 중국 증시 하락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3거래일간 쉴틈없이 달려온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 연출 가능성이 더 높지만, 아시아 증시 중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증시 위축은 결국 코스피에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보다 오히려 부담스러운 현상은 중국 증시의 조정양상”이라며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의 성격을 보여주던 중국 증시의 조정양상 지속은 국내 증시에도 의미있는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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