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속가능경영유공 시상식 행사를 개최하고, 그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해온 K-ESG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K-ESG 가이드라인은 지난 8월 ‘ESG 인프라 확충 방안’의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 경영 활동을 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에 초점을 둔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 경영의 3가지 핵심 요소다.
공시 의무 등 ESG 규율이 강화되고 기업 평가와 투자 기준, 공급망 실사 등에 있어 ESG 경영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외에 600여개 이상의 평가 지표가 있지만, 평가기관의 평가 기준과 결과 도출 방식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공개하지 않아 기업들이 과도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했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면서 우리 기업이 활용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해 이날 발표했다. 국내외 주요 13개 평가기관의 3000여개 이상의 지표와 측정 항목을 분석해 61개 ESG 이행과 평가의 핵심·공통사항을 마련했다. 특히, 기업이 스스로 ESG 평가 항목을 진단할 수 있도록 단계별 상세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ESG 경영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를 정보공시,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각 영역의 하위 범주들로 구성해 정보를 제공한다.
환경(E) 분야는 △재생 원부자재 비율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폐기물 재활용 비율 △환경 법·규제 위반 등 17개 문항으로 이뤄졌다.
사회(S) 분야는 △정규직 비율 △결사의 자유 보장 △여성 구성원 비율 △산업재해율 △협력사 ESG 지원 등 22개 문항이며, 지배구조(G) 분야는 △이사회 내 ESG 안건 상정 △사외이사 비율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분리 △배당정책 및 이행 △ 감사기구 전문성 등 17개 문항이다.
|
K-ESG 가이드라인은 국내 ESG 평가기관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산업부는 “가이드라인이 기존 평가기관뿐 아니라 신생 평가기관에서도 널리 활용되어 평가시장의 투명하고 성숙한 성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ESG 가이드라인 개정판은 1~2년 주기로 발간하고 업종·기업규모별 가이드라인은 내년부터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수출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한 ESG 지원협의회를 발족했다. 글로벌 대기업의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강화와 국가별 ‘공급망 실사제도 확산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협의회는 산업부, 무역협회,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한국생산성본부로 구성된다.
내년부터는 민간평가단을 구성해 희망 수출기업에 대해 평가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기업에는 수출 관련 마케팅, 전시회, 수출보험 우대 등 체감도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ESG 경영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문화 확산에 기여한 기업에 대한 포상 수여식을 개최했다. 기업의 ESG 관심이 늘고 참여가 증가한 것을 고려해 포상을 지난해 19점에서 올해 25점으로 확대했다.
대통령표창은 ‘싱글랜 기술’을 통한 전력량·온실가스 저감, 책임 경영 강화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SK텔레콤(017670)과 국내 최초 1000억원 규모의 그린론 운영, 사회취약계층 지원 등 성과를 거둔 하나금융지주가 수상했다.
국무총리표창에는 기후변화 관련 정보 공시, 슬로바키아 공장 100% 재생에너지 사용 등의 성과를 인정받은 KIA와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협력사 기술·금융 지원 등의 공로로 OCI(010060)가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