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비대위, 30일 방북 신청..불허시 거리투쟁 시사(종합)

  • 등록 2013-05-23 오후 3:16:17

    수정 2013-05-23 오후 3:16:17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성공단 조업중단 51일째인 23일 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대회에서 “오는 30일 방북이 승인되지 않으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결의했다.

개성공단 잠정폐쇄 상태가 길어지면서 이날 행사에서는 입주기업인들의 절박한 심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한재권 공동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열정과 피땀으로 가꿔온 우리의 재산과 일터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절박함과 비장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 우리 일터를 지키기 위해 보다 새롭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창근 비대위 대변인은 눈물을 흘리며 개성공단 연혁보고에 나서 장내는 숙연하게 만들었다. 유 대변인은 “입주기업 모두가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간절히 원하는데 왜 이뤄지지 않을 걸까요”라고 답답해하며 “이번 사태로 공단이 폐쇄된다면 역사는 두고두고 그 책임을 묻고 평가할 것”이라고 울먹였다. 유 대변인이 격해진 감정 탓에 말을 잇지 못하자 참석자들은 줄곧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정기섭 기획분과위원장은 현 상황 및 향후 전망과 관련, “남북이 상대방을 화해·협력의 상대로 보느냐 또는 대립·타도의 상대로 보느냐는 두 부류의 생각이 있다”며 “(개성공단 파행사태는) 남한을 대립·타도의 대상으로 보는 북한 강경군부의 의사결정과 군사작전과 같은 주재원 철수가 진행되기 전까지 잠재적 인질범으로 인식하는 군출신 안보지상론자가 정부 핵심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저희가 인내할 수 있는 한계는 5월 30일 방북이 허용되느냐 여부”라며 “주무부처에서 적극 추진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방북은 통일부 의견만이 아니라 국방부와 청와대 안보라인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언제부터 대북정책을 통일부가 하지 못하고 안보라인이 주관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정 위원장은 “5월 30일 방북이 허용안될 때 분연히 일어서서 거리로 나갈 것이다. 야외집회도 하고 1인시위도 저부터 하겠다”며 공동 행동을 제의했고 참석자들은 “옳소”라고 외치며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과 주재원 258명의 명단이 적힌 방북 신청서를 현장에서 팩스로 통일부에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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