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방북 무산
북한의 근로자 철수 조치로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 된지 50일을 훌쩍 넘긴 가운데 30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방북 신청이 또다시 무산됐다. 입주기업들이 방북을 신청했다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北, 한·미는 외면… 중·일 구애
북한은 핵·경제 병진 노선을 연일 강조하며 한국과 미국은 철저히 배제하는 한편 중국,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형형색색의 제재 보따리를 들고 다니는 온갖 어중이떠중이들의 책동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미국 등 국제사회를 겨냥해 비난했다.
반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는 열을 올리고 있다.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최근 방중 당시 정전협정 60주년 기념행사(7월 27일)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나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날’이라고 주장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이날에 중국 최고 지도부를 참석시켜 북중 관계를 과시하면서 한국과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또한 일본 이지마 이사오(飯島勳) 일본 내각관방 참여(參與·자문역)의 방북을 계기로 남포 지역에 20억달러( 2조 2300여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에 대한 대가로 7월 참의원 선거 지지확보를 위해 6월 북일 정상회담을 통한 납치 문제 해결 등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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