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포에서 발사한 수십 발의 포탄 중 일부가 NLL 남쪽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해상사격 훈련 중 NLL 이남 지역에 (북측 포탄) 일부가 낙탄했다”며 “우리 군도 NLL 인근 이북 해상으로 K-9 자주포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군은 북한의 포격 도발에 따라 31일 오후 12시20분쯤 백령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령에 따라 연평도·백령도 주민들이 대피소로 이동에 들어갔다.
백령도 행 여객선의 경우 대청도에 비상 정박해 승객 351명이 대피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북한의 해안포 사격과 이어진 군의 대응사격, 백령도·연평도 주민 대피 등으로 지난 2010년 겨울 일어난 ‘서해 연평도 포격 사건’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당시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을 본격화한 북한은 2010년 11월23일 오후 2시34분 서해 연평도의 대한민국 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에 해안포와 곡사포로 추정되는 포탄 100여 발을 발사했다.
1953년 7월 휴전협정 이래 민간을 상대로 한 북한의 대규모 군사 공격은 연평도 포격 사건이 처음이었다.
군 당국은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고 교전규칙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2010년 11월28일~12월1일 서해 인근 우리 영해와 공해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12월20일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으로 대응했다.
▶ 관련기사 ◀
☞ 北, NLL이남 사격에..백령도 주민 대피, F-15K 전투기 발진
☞ 北 해안포 발사..연평도·백령도 주민 대피령 `긴장 고조`
☞ 軍, 백령도 주민에 긴급 대피령 내려(속보)
☞ 백령도서 대마 재배·판매한 주민 구속
☞ 연평도에 '새 여객부두' 생겼다
☞ 이정희 "北은 연평도·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의 표명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