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위해` 엔씨·넷마블 전격 제휴..넥슨 `당황`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지분 교환 형식으로 양사 제휴 강화
협력 요구한 넥슨 `무력화`로 해석돼..경영권 분쟁 새 전기
  • 등록 2015-02-17 오후 1:16:11

    수정 2015-02-17 오후 2:28:4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온라인 게임 1위 업체 엔씨소프트(036570)가 국내 모바일 게임 강자 넷마블게임즈와 전략적 제휴를 전격 체결했다. 두 회사는 글로벌 공동 사업 전개를 위해 상호 지분 투자 및 사업 협력에 합의했다. 양사는 조만간 합자회사도 설립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등 자사 대표 온라인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넷마블이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더불어 넷마블의 글로벌 사업을 돕는다. 넷마블은 자사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에서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마케텡에 협력한다.

두 회사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현재 진행중인 넥슨-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에 매각한 지분은 넥슨이 소각을 요구한 엔씨소프트 자사주였다.

엔씨·넷마블 “글로벌 사업 협력 위해 뭉친 것”

협약식 후 두 손을 맞잡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 왼쪽)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1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양사간 공동 사업 및 전략적 제휴식 겸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현 넷마블 의장이 나와 제휴서에 사인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합의의 골자는 양사간 지분 교환이었다. 전날 양사 이사회는 상호 지분 투자 및 글로벌 공동 사업에 관한 협력관계를 결의하면서 비슷한 액수의 지분을 교환키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신주 3800억원을 투자하면서 넷마블의 4대 주주가 됐다. 넷마블의 가치는 비상장사인 점을 감안해 삼일회계법인(PwC)의 기업 가치 평가에 따라 결정됐다.

넷마블은 3900억원을 투자해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8.9%를 주당 20만500원에 인수하면서 엔씨소프트의 3대 주주가 됐다.

지분 교환 외 양사는 △상호 퍼블리싱 사업 협력 △크로스 마케팅 △합작회사 설립 및 공동투자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공동 진출을 합의했다.

게임 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크로스 마케팅을 위해 양사가 개발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상호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하는 것을 비롯해 모바일 게임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난감해진 넥슨..경영권 분쟁 새 전기될 듯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 대표는 양사간 협력이 넥슨 건과는 별개로 진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택진 대표는 “넥슨과의 광계로 여러 근심 걱정을 일으킨 것에 대해 죄승스럽게 여긴다”며 “성공적인 모바링 전략을 위해 몇년 전부터 고민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고민을 방 의장을 비롯한 여러 모바일 시장 진입 기업과 자연스럽게 상의하면서 나온 결과”라고 부연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은 굴직한 투자와 파트너십 제휴를 받는 글로벌 회사”라며 “CJ와 텐센트가 주요 주주로 있는데 엔씨소프트 경영권 이슈에 활용된다는 점은 넷마블 입장에서 말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양사간 전략적 제휴로 엔씨소프트와 넥슨간 경영권 분쟁 양상도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넥슨은 엔씨소프트 측에 사업 사업 협력을 종용했다. 이중에는 엔씨소프트가 가진 IP를 활용한 협력도 있었다.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요구와 달리 넷마블을 협력사로 선택하면서 넥슨의 입장도 난감해졌다. 넥슨 측에서는 이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전날 상당히 당황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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