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문제냐" 수능 한국사 20번 문제 두고 '논란'

배점 3점 짜리 남북 추진 정책 문제…"너무 쉬워"
윤희숙 의원 "어떤 생각 드시나" 지적도
  • 등록 2020-12-04 오후 2:32:05

    수정 2020-12-04 오후 2:32:0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에서 20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배점이 높은 문항이지만 남북관계 관련 문제가 지나치게 쉽게 출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한국사 20번 문제는 ‘다음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으로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다.

해당 지문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1992년 1월 연두 기자회견 담화문으로 “지난해 남과 북은 유엔에 동시 가입한 후 대결과 단절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영의 새 시대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반도의 비핵화를 자주적으로 실현하려는 우리의 노력도 북의 호응으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통일은 소망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노태우 정부에서 이뤄진 정책을 선택하는 문제였다. 남북은 1991년 9월 유엔에 동시 가입했고 남북 기본 합의서는 1992년 채택됐기에 5번이 정답이다.

문제는 선지 5개 중 현대사에 해당하는 선지는 5번이 유일하다는 점이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배점이 3점인 문제인데 답안이 쉬웠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1번부터 4번까지는 중세, 근대에 이뤄진 내용이고 5번만 현대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사 20번 문제를 게시하고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날카롭거나 재치가 번뜩이거나 느긋하거나 식견이 스며나오거나 단상을 나눠 달라”고 했다. 윤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댓글 수십개가 달리기도 했다.

인터넷상에서는 “이게 수능 문제라니 수험생들의 수준은 낮게 보는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로 학교수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고생한 고3 수험생을 위한 보너스 문제라고 해야겠다”는 자조섞인 의견도 있었다. 또 “조선시대 왕들에 대해서는 ‘정부’라는 표현을 사용 안할 것 같다”면서 “지문없이 질문의 정부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보기는 5번밖에 없다”는 댓글도 나왔다.

필수영역인 한국사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영역이며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다. 앞서 수능 출제본부는 수능 4교시 한국사 영역에 대해 “한국사에 대한 기본소양을 갖췄는지 평가하기 위해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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