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는 17일 오전 9시32분 살충제 계란 2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가 총 29곳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파악된 6곳 외에 23곳이 추가로 적발됐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통계였다.
농식품부는 두 시간 가까이 지난 오전 11시16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적합 농가가 29곳이 아닌 31곳이라고 내용을 수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담당자의 실수로 부적합 농장 2곳이 누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잘못된 발표로 인해 이미 오보가 확산된 후였다.
지난주 계란을 구입했다는 한 소비자는 “코드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계란을 전부 먹지 말라는 뜻이냐”며 답답해 했다.
농식품부는 전날에도 살충제 계란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도 양주’를 ‘경기도 광주’로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농식품부가 이처럼 연달아 잘못된 자료를 내놓으면서 전수조사 결과 발표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적합 농가 명단에 이름이 오른 한 농장주는 “우리 농장은 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왜 부적합 농가로 발표됐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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