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여전히 정신 못차린 농식품부..검출농가 수 혼선

29곳이라고 발표했다가 2시간 만에 31곳으로 정정
전날에는 경기도 양주를 경기도 광주로 잘못 발표
  • 등록 2017-08-17 오후 12:46:04

    수정 2017-08-17 오후 2:29:02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살충제 계란 사태로 국민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연일 잘못된 보도자료를 배포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민 건강에 직결되는 사안인데도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농식품부는 17일 오전 9시32분 살충제 계란 2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가 총 29곳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파악된 6곳 외에 23곳이 추가로 적발됐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통계였다.

농식품부는 두 시간 가까이 지난 오전 11시16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적합 농가가 29곳이 아닌 31곳이라고 내용을 수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담당자의 실수로 부적합 농장 2곳이 누락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잘못된 발표로 인해 이미 오보가 확산된 후였다.

농식품부는 또 부적합 농가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역과 농장 이름만 발표했다. 정작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코드번호’를 표기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주 계란을 구입했다는 한 소비자는 “코드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계란을 전부 먹지 말라는 뜻이냐”며 답답해 했다.

농식품부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농식품부는 전날에도 살충제 계란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도 양주’를 ‘경기도 광주’로 발표해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농식품부가 이처럼 연달아 잘못된 자료를 내놓으면서 전수조사 결과 발표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적합 농가 명단에 이름이 오른 한 농장주는 “우리 농장은 적합 판정을 받았는데 왜 부적합 농가로 발표됐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17일 오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울주군청 공무원들이 계란을 압류조치하고 있다. 울산시는 울주군의 산란계 농장 2곳이 8월 초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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