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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국방위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한국당 소속 경대수 간사가 당론에 따라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회의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이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의원인 만큼 한국당이 불참해도 과반 성원이 충족된다면 회의를 진행할 수 있지만 간사 간 협의가 안 된 상태에서의 회의 개최에 대해 김 위원장도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날 아침부터 송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 불가론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확인했듯 송 후보자는 국가안보와 국방정책 책임지는 장관으로서의 자격 전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송 후보자는 그간 의혹이 해명되긴커녕 오히려 위증 의혹과 수사 가능성까지 덧붙여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당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부적격 신3종 세트’ 중 한 명으로 거론하는 송 후보자 낙마를 위한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당분간 송 후보자 보고서 채택을 위한 논의도 재개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주 초쯤 예산 결산을 위한 국방위 전체회의가 열릴 예정인 만큼 그때가 돼서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방위 국민의당 간사인 김중로 의원은 개인적으로 송 후보자 임명에 찬성 의견을 보여 한국당 없이 송 후보자 보고서가 채택되는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중로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경대수 간사가 당론에 따라 (회의 참석을) 못하겠다고 해서 무산됐다”며 “시간을 좀 두고 다음주 초에나 논의가 진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