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엔화, 하방압력 지속…달러당 150엔 뚫리나(종합)

전날 연중 최저치 이후 149엔서 교착… 긴장감 팽배
美장기금리 상승·달러화 강세 전망에 하방압력 지속
日재무상 구두개입…시장선 "직접 개입 경계감 강해"
  • 등록 2023-09-27 오후 4:45:21

    수정 2023-09-27 오후 4:45:2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넘보고 있다.

(사진=AFP)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엔화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9엔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48.87~149.18엔 사이에서 움직였다. 엔화가치는 전날 장중 149.19엔까지 치솟아 작년 10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선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엔화는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하방압력을 받아 149엔대를 유지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약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이 개장하기 전인 오전 8시 30분 기준 149.05~07엔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5시보다 0.19엔 높은(엔화가치는 하락) 수준이다. 장 개시 이후엔 149엔을 기준으로 매우 좁은 범위에서 오르내리며 교착상태를 보이다가, 정오에는 환율이 148엔대로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엔화가치는 상승)

미국에서 추가 금리인상 및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강해지면서 엔화는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뒤 높은 수준에서 오랜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당분간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미국 장기금리(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해 4.5%를 넘어섰고,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에 엔화 매도·달러 매입 수요가 꾸준히 유입됐다. 유로화 대비 엔화 환율의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강세가 엔화가치를 끌어내렸다는 진단이다. 이날 엔화는 유로화엔 소폭 강세를 보이면서 157.31~61엔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이 149엔을 계속 웃돌자 일본 금융당국은 구두개입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강한 긴장감을 가지고 (달러·엔 환율) 움직임을 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움직임이 나올 경우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선 달러당 150엔이 뚫리면 직접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외환시장의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 반응에선 스즈키 재무상의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는 느낌은 없다”며 “엔화 약세가 진행됨에 따라 어느 시점에 당국이 개입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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