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통보는 4차 핵실험 이후 예정된 수순이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 연합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동향에 면밀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연계해 실시했다는 점에서 우리 군 당국은 그동안 대북 감시 수위를 높여왔다. 1~3차 핵실험 당시에는 이전에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번에는 핵실험 이후에 진행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육·해·공 모든 탐지 전력을 가동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오발 등 유사시를 대비해 요격 시스템까지 갖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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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당시에도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서 대기하던 ‘세종대왕함’이 발사 54초만에 이를 탐지해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 보다 빨리 포착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피스아이’도 출격했다. 피스아이는 고성능 레이더를 통해 원거리에서 비행하는 적 항공기를 포착해 지상기지에 보고하고 아군의 전투기를 지휘·통제하는 항공기다. 피스아이의 레이더는 360도 전방위 탐지가 가능하다. 360도 전방위 탐색시 탐지거리는 370Km 수준이며 집중 감시 때의 최대 탐지 거리는 740Km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 공군은 4대의 피스아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교대로 24시간 탐지 임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위성들도 북한 미사일 탐지에 가세했다. DSP조기경보위성과 우주기반적외선탐지시스템 위성(SBIRS) 등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