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가 1년 만에 주가 9배 뛴 이유

  • 등록 2015-07-02 오후 4:47:06

    수정 2015-07-02 오후 4:47:0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동원그룹의 포장재 전문 제조사 동원시스템즈(014820)가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는 전날 대비 4.38% 오른 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일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9만원대 고지에 처음 올라섰다.

동원시스템즈는 올해 코스피 종목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룬 업체 중 하나다. 작년까지 1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평범한 종목이었으나, 지난 2분기부터 작년에 인수한 한진피앤씨(필름·판지상자), 테크팩솔루션(유리병·캔·PET), 탈로파시스템즈(참치캔) 등 포장재 자회사의 가치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회사 시가총액은 1월2일 5924억원에서 7월2일 기준 2조1792억원으로 반년 사이 무려 네배 성장했다. 지난달에는 코스피200에 편입되기도 했다.

특히 롯데주류와 OB맥주에 병을 공급하는 자회사 테크팩솔루션은 주가 상승의 숨은 주역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 대히트한 저도 소주 ‘순하리처음처럼’ 병 물량의 상당수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원래 계열사 내 주력 제품인 참치캔, 냉동식품용 비닐, 커피믹스 포장 등을 주로 만들었다”며 “자회사를 늘리면서 알미늄 포일, 유리병 등으로 품목이 다양화됐고 코카콜라, 롯데주류 등으로 매출처가 다변화되면서 회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도 좋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동원시스템즈가 2분기 매출액 2179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13.0%, 68.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매출액은 69.8% 증가한 1조2800억원, 영업이익은 250.5% 증가한 935억원으로 예상됐다. 목표주가는 기존 7만9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장재 산업은 추석 등 명절이 있는 하반기가 성수기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우상향 할 것”이라며 “또한 지속적으로 동남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쪽 해외 포장재 업체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인데 현지 업체 인수 시 해당 지역 포장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동원시스템즈 매출의 약 80%는 식음료 포장이며, 나머지 20%는 화장품, 제약 등 산업용 포장인데 산업용 포장재가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전자상거래, 택배, 음식료 산업의 성장과 함께 포장재 산업의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동원시스템즈 및 관련 기업의 주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상품이 이동하는 모든 전자상거래에서 포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음식료산업의 외형성장은 포장재의 매출 성장으로, 가공식품과 음료수시장의 성장은 포장재의 마진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해외 직구, 역직구 등 먼 거리를 오가는 상품의 포장재는 일반적으로 더 부가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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