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입찰戰, 7월 개막..날씨만큼 뜨겁다

7월초 입찰공고 후 중순쯤 입찰 실시할 듯
농협 주유소 공급價 추가인하 여부 막판 조율
1,2부 체제는 유지..최저가 낙찰 도입 등 예상
  • 등록 2015-06-24 오후 7:17:59

    수정 2015-06-24 오후 7:17:5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향후 1년간 전국 1000개의 알뜰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를 공급할 정유사업자가 다음 달 결정될 전망이다. 수익성은 낮지만 내수 시장 10%에 육박하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유 대기업들의 경쟁이 7월 날씨만큼이나 뜨거울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농협중앙회는 7월초 알뜰주유소 공급사 입찰 공고를 낸 뒤 중순쯤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입찰일이 7월14일로 정해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정부는 당초 이달중에 입찰을 실시하려 했지만 보다 저렴한 제품 확보를 위한 입찰 방식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다음 달로 마뤘다.

현재는 농협중앙회의 ‘NH-OIL’ 주유소 공급분에 대해 추가로 공급가격을 낮춰줄지 여부가 막판 최대 쟁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NH-OIL은 전체 알뜰주유소 1140여개 중 520여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유소당 월간 판매물량으로도 일반 자영알뜰주유소의 2배를 소화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농협의 요구를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특혜 논란을 일으켰던 ‘가격 협상제’는 올해 입찰에서 ‘최저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는 각각 싱가포르 현물시장(MOPS) 거래 가격 대비 ℓ당 +10원, +14원의 제안가격을 써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석유공사와 가격 협상 과정을 거쳐 최종 +12원에 공급하는 것으로 정해진 바 있다. 올해 입찰에서는 가격 협상 과정이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1,2부 시장 체제는 유지된다. 공급사가 운송까지 책임지는 1부 시장은 저유 시설과 탱크로리 차량 등을 갖춘 기존 정유 대기업간 4파전이 예상된다. SK에너지(096770), GS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가 경쟁한다. 국내 시장점유율 3~4위 업체인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1위 SK에너지의 과감한 베팅 여부가 변수다.

석유공사가 직접 석유제품을 구매해 알뜰주유소에 배송하는 2부 시장의 경우 한화토탈이나 석유 수입사들까지 참여 가능하다. 지난해 한화토탈(당시 삼성토탈)은 MOPS 대비 -16원을 제안해 2부 시장 공급사로 선정됐다. 정부는 1,2부 시장을 구분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업자가 입찰에 참여해 가격을 한푼이라도 낮추겠다는 계산이다.

공급계약 기간은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기간을 늘리면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 인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 알뜰주유소협회가 정부에 제안해 검토중이다. 반면 정유사들은 가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계약기간 확대를 부담스러워 하는 입장이다.

이번 입찰에서 공급사로 선정되면 8월1일부터 1년간 전국 약 1000개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납품할 수 있다. 전체 1140여개 알뜰주유소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ex-oil’(160개)은 별도의 공동구매 입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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