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사상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싸늘'

사상최대 실적 불구 주가 하락
"올해 실적 전망치 제시 않은 탓"
  • 등록 2015-02-11 오후 4:58:27

    수정 2015-02-11 오후 4:58:27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의도 증권가 반응은 냉랭하다. 최대주주인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오른 탓도 있지만 4분기 실적을 공개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은 영향이 큰 듯하다. 게임 담당 일부 애널리스트는 “실적 추정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표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11일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2.33% 하락한 20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이날 하루 동안 2만주 이상 팔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증가한 8387억원, 당기순이익은 43% 늘어난 227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8133억원, 영업이익 2607억원, 당기순이익 2217억원을 웃돌았다.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인 데는 향후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전망치를 수정해야 하는 애널리스트는 이날 있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의 설명이 끝난 다음 신규 게임을 포함한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이 이어졌으나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 사업은 흥행성에 의존하는 사업”이며 “출시 시점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이 실적 목표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연구원은 “연간 실적이나 게임별 매출 목표를 묻는 질문이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도 “단 하나의 질문에도 추정 가능한 지표조차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적 전망이 어렵다면 주가의 변동성도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넥스의 주주 제안에 대한 엔씨소프트 측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도 답변을 회피했다.

고 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넥슨과 관련한 질문에 대답하고 싶어하지 않는 듯 했다”며 “이전에 나온 이야기를 제외하고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꼬집었다.

물론 이날 컨퍼런스 콜이 주주 가치 제고 의지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배당을 충분히 했다”며 “앞으로도 실적 성장과 함께 배당이 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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