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단비' 소액생계비대출 첫날 1126명 빌렸다

최저 연 9.4% 최대 100만원 첫날 27일 현황
1194건 상담 진행...68명 요건 불충족 제외
평균 대출금액 65.1만원
김주현 "필요시 추가재원 협의"
  • 등록 2023-03-27 오후 9:17:20

    수정 2023-03-27 오후 9:17:2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서민이 불법 사금융에 손 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최저 연 9.4%로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을 출시 첫날 1126명이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금융당국)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소액생계비대출 상담을 신청한 결과 1126명이 대출을 받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일 예약 1264건 중 1194건의 상담이 진행됐다”며 “이 중 대출신청 접수건은 1126건”이라고 말했다.

68건은 저신용ㆍ저소득요건 불충족자, 조세체납자, 금융질서문란자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평균 대출금액은 65만1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액 50만원 건은 764건, 병원비 등 자금 용처가 증빙된 50만원 초과 건은 362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대출상담 건 중 채무조정 상담신청은 536건, 복지연계는 248건, 취업지원은 109건, 휴면예금 조회는 92건이 동시에 지원됐다.

정부는 소액생계비대출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창구 혼잡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당국은 지난주 23일부터 사흘간 이날부터 4주 일정의 예약을 사전 접수받았다.

한달에 소액생계비대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최대 인원은 대략 2만5000명 수준이다. 일주일에 5일(근무 일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일평균 1250명이 대출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소액생계비대출의 상담을 실제 진행하는 양천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유재훈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 등과 함께 찾아 집행 현장 점검을 벌였다.

그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많은 분들이 대출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보다 원활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기존의 서민금융진흥원 상담인력 확대 외에 추가적으로 내달 3일부터 상담인력을 추가 투입해 일주일간 375명의 상담 여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며 “필요시 추가 재원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국회에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은행권(500억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500억원)의 기부금으로 대출 재원이 마련됐다.

인당 최대 100만원을 모두 빌린다고 가정하면 약 10만명이 최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다.

소액생계비대출은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날 서민을 최대한 제도권 금융으로 품어내기 위해 고안됐다.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소득이 없거나 연체 정보가 있더라도 빌릴 수 있는 급전 상품이다.

대상자는 최초 50만원을 빌린 후 이자를 6개월간 성실하게 갚으면 추가로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금리는 연 15.9%이나 금융교육을 이수하고 6개월간 성실하게 돈을 상환하면 대출 금리를 1년 후에는 최대 연 9.4%까지 낮출 수 있다.

연 15.9% 기준 소액생계비대출의 금리는 지난해 불법사금융 피해자의 연 환산 평균 금리 연 414%의 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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