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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넥슨은 “기존에 보유한 지분 보유량에는 변동이 없으며,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다는 사실을 공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넥슨의 지분 보유 목적 변경이 경영권 분쟁의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이번 이슈와 관련해 입장 차이를 보이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분경쟁 가능성이 있다”면서 “(엔씨소프트 창업주) 김택진 대표의 임기만료일이 오는 3월 28일 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주총회시 경영권 변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도 “김택진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합하면 19% 가량 된다”면서 “(넥슨 측이) 지분율 4% 이상분만 확보하면 적대적 M&A가 가능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를 압박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실적이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대감에 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회사이다 보니 게임의 완성률에 치중해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대응력이 민첩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의 더딘 성과에 대해 넥슨이 경영참여 선언을 통해 경고 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출시를 계획했지만 실제로 출시된 게임은 하나도 없다. 지난 G-스타에서 7~8개의 모바일을 라인업 했지만 당장 출시 가능한 게임은 2개 정도다. 나머지는 출시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연구원은 “양측 모두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 분쟁을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넥슨 측에서 또 다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실적에 대한 압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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