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검찰에 최 씨와 고 전 이사가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추측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날 차 씨는 “2014년 고 전 이사가 아침에 만나자고 해 식당에 갔더니 최 씨와 고 전 이사가 붙어 앉아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내연관계를 의심했다”며, “일반적인 상황처럼은 안 보였다”고 말했다.
또 ‘고 전 이사가 최 씨와 내연관계를 유지한 것은 돈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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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 전 이사가 최 씨에게 ‘돌대가리를 뭐하러 달고 다니느냐’고 욕을 하는 등 격렬하게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고 전 이사는 지난달 7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 씨와 남녀관계인가’라는 질문에 “절대 그런 관계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4년 최 씨에게 차 씨를 소개해 준 고 전 이사는 ‘차 씨의 등장으로 최 씨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고 전 이사와 최 씨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2014년 말부터로 알려졌다.
고 전 이사는 그 이유에 대해 “(최 씨가) 2년 전부터 모욕적인 말과 밑의 직원들을 사람 취급을 안 하는 행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 씨가 딸 정유라의 강아지를 자신에게 맡겼다가 찾으러 왔는데, 골프를 치러 가는 바람에 연락을 못 받아 싸운 일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고 전 이사는 TV조선을 찾아가 최 씨의 문제를 제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