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메자닌' 출자사업 따낼 크레딧펀드 운용사는

우본, 1000억원 규모 메자닌 전략 출자 진행
최소결성규모 2000억…주요 후보 하우스는
IMM·글랜우드·스틱·VIG 등 대형 크레딧펀드
  • 등록 2023-05-03 오전 7:47:55

    수정 2023-05-03 오전 7:47:55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1000억원 규모의 메자닌 전략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크레딧펀드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어떤 하우스가 자금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에는 이번 우본 출자사업의 최소결성규모인 2000억원 이상의 크레딧펀드를 보유한 운용사 자체가 많지 않은 만큼, 소수의 국내 주요 크레딧펀드 운용사 간 ‘자존심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보험은 오는 4일 17시까지 2개 내외의 국내 메자닌 위탁운용사 선정 접수를 받는다. 투자 대상은 중·후순위 대출채권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를 비롯한 메자닌 등이다.

펀드결성기한은 최종 선정 통보일로부터 6개월로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협의 하에 1회에 한해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펀드의 만기는 8년 이내, 투자 기간은 설립일로부터 4년 이내다. 성과보수는 ‘내부수익률(IRR) 7% 상회 시 초과수익의 15% 이하’ 또는 ‘IRR 8% 상회 시 초과수익의 20% 이하’ 중 선택할 수 있다. 특정 회사에 대한 투자금액은 약정 총액의 25% 범위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크레딧펀드란 지분 투자가 아닌 BW, CB, EB 등 중위험·중수익의 메자닌 투자에 주력하거나 자금을 대출해 수익을 거두는 펀드를 말한다. 고수익을 노리진 않지만 하방이 막힌 안정적인 투자 전략이다.

IMM PE(프라이빗에쿼티), 글랜우드PE, VIG파트너스는 각각 IMM크레딧솔루션(ICS), 글랜우드크레딧,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과 같이 별도의 운용사(GP)를 설립해 크레딧펀드를 운용 중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역시 지난해부터 크레딧본부를 꾸려 다양한 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IMM홀딩스 산하 ICS는 우정사업본부의 메자닌 전략 출자사업 참여를 결정하고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ICS는 최근 국민연금의 출자를 받을 예정인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KT클라우드에 최대 8000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SK엔무브와 삼성생명(032830) 소수지분에 각각 투자한 프로젝트펀드를 비롯해 블라인드펀드인 ‘Korea Battery&ESG’ 등 1조원을 넘어서는 운용 규모를 자랑할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역시 출범 이래 1조원 이상의 투자 실적을 낸 글랜우드크레딧도 제안서 제출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우본의 메자닌 출자사업 참여 시 유력한 위탁운용사 후보가 된다. 글랜우드크레딧은 자이에스엔디와 SK에코플랜트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를 비롯해 한화첨단소재 전환우선주에도 6800억원을 투자하며 ‘2023 이데일리 금융투자대상’ PEF 부문 ‘최우수 크레딧’ 하우스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의 크레딧본부 역시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진PE와 함께 투자한 인도네시아 손보사 부코핀은행을 비롯해 최근 헬리녹스에도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는 등 투자저변을 넓히고 있다. VAC 역시 주요 후보 중 한 곳이지만 이번 출자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VAC는 이천물류센터 등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크레딧 투자를 비롯해 마이리얼트립의 메자닌에도 투자하는 등 고유의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이밖에도 계열사들의 실탄 지원을 등에 업을 수 있는 증권사 계열 하우스들의 출자 가능성도 점쳐진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이번 우본 메자닌 출자사업에 제안서 제출을 할 방침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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