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가]②“취임 2년차, 새 보험 회계기준 준비에 주력”

김의형 회계기준원 원장 “올해 주안점도 회계기준 정비”
지난해 AOSSG 의장 역할 수행…올해 ASAF 가입 목표
“무형자산의 회계기준 제정도 목표…연구 들어갈 것”
  • 등록 2018-02-09 오전 5:00:00

    수정 2018-02-09 오전 5:00:00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보험 회계기준 변경을 준비하고 회계기준자문포럼 가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021년 적용 예정인 보험 회계기준 변경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올해는 회계기준자문포럼(ASAF) 회원국으로도 들어가 회계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

김의형(사진)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초대 원장 이후 15년만에 학계가 아닌 회계업계 출신으로 원장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 등 회계 이슈가 한창이던 지난해 2월 신임 원장에 오른 후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면서 높은 기대치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1년여를 맞아 지난해를 되돌아본 그는 “회계기준원에게 주어졌던 여러 가지 숙제를 비교적 순조롭게 풀었던 한 해”라고 자평했다. 회계기준원은 기업 회계처리기준을 제정하는 민간기구다. 2000년부터 국내 회계처리 기준의 제정·개정 등을 맡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한국채택회계기준(K-IFRS)을 제정·공표하기도 했다. 삼일PwC 대표를 맡기도 했던 그는 “컨설팅 업무가 새로운 업무 개발에 치중했다면 회계기준원은 위임 받은 업무를 정해진 틀 안에서 진행한다는 점이 다르다”며 “업무는 제한적이지만 그만큼 더 효율적으로 일하는 환경”이라고 술회했다.

지난해 가장 주안점을 뒀던 분야는 K-IFRS 수익 기준서 등 새로운 회계기준을 정비한 것이다. 그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수익 기준서 등을 시행하기 위한 사전준비 작업이 많았는데 큰 충격 없이 쓸 수 있게 됐다”며 “기업들도 지난해 여러 차례 교육과 홍보를 통해 새 회계기준에 대한 대응 수준도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결정이 지연되던 비영리조직에 대한 회계기준을 제정·공표해 시행할 수 있게 된 점도 지난해 회계기준원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김 원장은 “2016~2017년 회계기준제정기구(AOSSG) 의장국 역할을 맡아 치른 4차례의 회의를 잘 마무리한 것도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다”며 “전세계에 있는 여러 기구 중 결집력이 강하고 활동이 활발한 AOSSG 내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회계기준 제정에 힘을 쏟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김 원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업무로 새로운 보험 기준서 시행 준비를 꼽았다. 그는 “새 보험 기준서 시행시기는 2021년으러 아직 3년 남았지만 제도 안착을 위해 준비할 부분이 많은 많큼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OSSG 의장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회계기준 제정에 기여하는 ASAF 가입도 주요 현안이다. 그는 “ASAF 멤버를 가리기 위한 평가를 3년에 한번 하는데 올해가 평가 기간”이라며 “현재 아시아·오세아니아 멤버인 중국, 일본, 호주 3개국 중 한곳을 대체해서 들어가야 해 쉽지는 않지만 준비도 많이 했다”고 가입 자신감을 피력했다.

단기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지만 중장기로는 다양한 자산에 대한 회계기준 제정을 세우는 것이 그의 포부다.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분야는 바로 무형자산이다. 김 원장은 “현재 회계 기준은 돈을 주고 산 무형자산만 기록하고 스스로 창출한 것은 기록하지 못하게 돼있다”며 “회사 브랜드나 확보한 고객, 정부 인허가 등도 중요한 자산인데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갈 길은 녹록치 않다. 과거에도 다른 나라에서 무형자산의 회계 기준 제정을 시도했다가 결국 중단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무형자산을 어떻게 인식하고 기록할 수 있을까에 대한 자체 연구나 연구용역 등을 수행해나가면서 향후 새로운 회계기준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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