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중간선거 후 강세에 배팅?..'상승'

  • 등록 2018-11-07 오전 7:17:39

    수정 2018-11-07 오전 7:21:14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11·6 중간선거 결과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하원을 분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인 가운데 의회 권력이 분산될 때 증시가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시각이 시장을 지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3.31포인트(0.68%) 오른 2만5635.01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7.14포인트(0.63%)와 47.11포인트(0.64%) 뛴 2755.45와 7375.96에 장을 마감했다.

월가(街)에선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하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킬 것으로 관측하면서 어떤 시나리오가 증시에 도움이 될지를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증시가 상승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먼저 나온다. 실제로 LPL파이낸셜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간선거가 있었던 해의 S&P500지수가 10월 저점부터 연말까지 어떻게 움직였는지 분석했더니, 18차례 모두 올랐고, 평균 상승률은 17%에 달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어떤 정치적 지형을 굳히던 모두 예외 없이 ‘강세’를 띄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마켓워치는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공화당이 지금처럼 양원 장악을 유지하게 되면 재정 증가세와 감세정책 등에 힘입어 증시에 호재가, 반면, 민주당이 양원을 탈환할 경우 트럼프 특유의 정책들이 힘을 잃으면서 증시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본다. 인터액티브 브로커의 창립자인 토마스 피터파이 대표는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를 석권할 경우 증시는 15% 하락할 수 있다”며 “반면,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유지할 경우 강세장으로 다시 회귀할 것”이라고 했다.

의회의 힘이 나뉠 때 주식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도 나왔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상원의 힘을 바탕으로 현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무역이슈에 민감한 산업주는 상승세를 탔다.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은 중국이 무역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경제지표는 일보 후퇴했지만,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구인 공고는 700만건으로, 전월 739만건에서 다소 줄었으나, 이는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기록이다. 종목별로는 AMD 주가가 3.9% 올랐으며, 호(好)실적을 내놓은 약국 체인 CVS헬스 주가도 5.7% 뛰었다.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부정적 전망을 한몸에 받고 있는 ‘대장주’ 애플의 주가는 이날 1% 이상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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