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 바이오 투자 영향 줄까

바이오ㆍ의료분야 투자 감소 추세에 '설상가상'
정부 주도 투자확대 기대
  • 등록 2015-05-14 오전 8:25:25

    수정 2015-05-14 오전 8:25:25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바이오·의료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털(VC) 투자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올해 들어 바이오·의료분야 투자가 예년처럼 활발하지 못한 가운데 가짜 백수오 파동이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3일 VC업계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168330)의 가짜 백수오 파동이 투자 증가세가 한 풀 꺾인 바이오·의료업종 투자에 다시 한 번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바이오·의료분야는 전통적인 VC의 매력적인 투자처였다. VC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33억원이었던 바이오·의료업종 투자는 지난해 2928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업종별 신규투자 금액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바이오·의료분야에 대한 신규투자가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97억원의 신규투자가 이뤄지면서 업종별 신규투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2월(누적기준)에는 261억원에 그쳤다. 2월 한 달만 따지면 신규투자액이 64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 현재 바이오·의료분야에 대한 신규투자는 450억원으로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822억원), 영상·공연·음반(627억원), 유통·서비스(510억원)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525억원)보다도감소한 상태다.

이에 대해 VC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에 대한 소위 ‘거품’ 논란과 연계지을 수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관련기업의 주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기업가치가 너무 높게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바이오·의료업종의 상장기준도 엄격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상장이 어려워지면 VC입장에서 회수전략에 차질이 생겨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 중심의 바이오·벤처 투자 확대 계획은 관련 업계의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미국 바이오ㆍ헬스케어 전문 VC인 AMV와 1억달러(1098억원) 규모의 공동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1000만달러(109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나머지는 AMV를 비롯한 해외 투자자가 출자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 펀드는 바이오·의료분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국의 주요대학과 의료기관 등과의 연계도 쉬워져 민간 투자가 위축되더라도 신규투자가 대폭 축소하는 경우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벤처투자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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