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조작' 미쓰비시車, 닛산에 인수된다(종합)

인수금액 2000억엔에 지분 34% 이상 취득.. 최종 조율 중
일 언론 "르노·닛산·미쓰비시車, 세계 빅3로 뛰어들 것"
  • 등록 2016-05-12 오전 8:46:40

    수정 2016-05-12 오전 8:46:4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닛산자동차가 연비 조작 파문을 겪고 있는 미쓰비시자동차에 약 2조원을 출자해 지분 30% 이상을 사들이기로 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닛산은 약 2000억엔(2조1530억원)을 들여 미쓰비시차의 지분 34%를 인수할 전망이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현재 양사는 사실상 합의를 끝냈으며 이날 중 각각 이사회를 열고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닛산과 미쓰비시차는 지난 2011년 경차 개발을 위한 공동회사를 설립하고 꾸준히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닛산과 미쓰비시차가 자본관계를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쓰비시의 지난해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의 자기자본비율은 48%이며 예금도 4500억엔에 달한다. 재무여력이 부족하진 않다. 다만 2000년 리콜 은폐에 이어 이번에 경차 연비조작까지 나타나며 소비자의 불신이 한층 더 커졌다.

실제로 지난 4월 미쓰비시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4.9% 급감했다. 이에 닛산 산하에 들어가 다시 업계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닛산 역시 미쓰비시차를 인수해 낮은 브랜드 파워를 극복할 전망이다. 미쓰비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연비조작 파문 이후에도 동남아 지역에서는 판매량 감소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닛산은 미쓰비시차를 통해 도요타, 혼다 등과 어깨를 견줄만한 점유율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닛산이 미쓰비시를 안을 경우, 도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르노-닛산이 글로벌 자동차 빅3로 떠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2002년부터 닛산은 르노의 지분 15%를,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4%를 보유하며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르노와 닛산, 그리고 미쓰비시차의 판매대수가 총 950만대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도요타(1015만대)와 폭스바겐(993만대) 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미쓰비시차는 지난달 20일 자사의 경차인 ‘eK웨건’, eK스페이스‘와 닛산으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한 경차 ’데이즈‘, ’데이즈 룩스‘ 등 총 4개 차종에 대해 연비를 실제보다 부풀려 왔다고 시인한 바 있다. 미쓰비시와 닛산은 즉각 해당 차량의 생산과 판매를 멈췄다.

현재 미쓰비시차와 닛산은 해당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어떻게 보상할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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