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넷마블 지분 너무 비싸게 샀다"

  • 등록 2015-02-17 오전 9:07:57

    수정 2015-02-17 오전 9:07:5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자사주 처분을 통해 넷마블게임즈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자 증권가에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적정 가격으로 샀느냐 라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

17일 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피인수에 대한 두려움이 커 너무 비싸게 주고 산 것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주 195만주를 3911억원(주당 20만573원)에 넷마블게임즈에 매각키로 했다고 이날 장 시작 전 공시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자사주 매각에 앞서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9214주를 3802억649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유사한 두 거래규모에 비춰볼 때 사실상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과 주식스왑을 통해 백기사 계약을 맺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매니저는 “자사주를 판 것은 긍정적이지만 활용 가치 이상의 프리미엄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씨가 주고산 가격으로 매기면 현제 넷마블의 기업 가치는 3조8000억원에 이른다”며 “굉장히 비싸게 주고 산 것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흡했던 모바일 게임 분야에 대한 시너지 효과나 향후 사업 방향성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인수합병(M&A)도 아닌 상황에서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의 지분을 너무 비싸게 주고 산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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