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은 근본 문제해결 주장 등 개성공단 운영과 무관한 주장을 반복하기보다는 기업의 투자와 자산을 보장하기 위한 약속부터 성실히 지켜야 할 것”이라며 “우리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북한은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이 잠정 중단된지 40여일이 지났고 기업들이 처한 절박한 상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서 5월 14일 원부자재, 완제품 반출을 위한 당국간 실무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의했다” 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막대한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북한의 부당한 통행제한조치와 근로자 철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서는 정부가 일일이 설명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총국 관계자의 언급에 대해서 당시 관리위 부위원장은 북한이 제기한 문제를 그 자리에서 협의하는 것은 본인의 권한 밖의 일이고, 북한 측이 통신을 단절시킨 상황인 만큼 남북간 채널을 통해 북한 측이 언급한 협의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해오면 이를 검토해 우리 측의 입장을 전달할 것임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여전히 대화를 촉구하며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 운영과 전혀 무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시하면서 이런 식으로 우리의 제안에 대해서 폄훼하는 데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로서는 일단 대화를 통해서 해결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북한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