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기업가치가 4조? 엔씨소프트 급했나

주당 1300만원 주식 스왑..증권가 "비싸게 샀다" 반응
  • 등록 2015-02-17 오전 11:12:05

    수정 2015-02-17 오전 11:12:05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모바일게임 업계의 강자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036570)와의 주식 스왑을 통해 4조원에 육박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위기에 몰린 엔씨소프트가 과도하게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엔씨소프트는 자사주 매각과 함께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9214주를 3802억649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1301만원으로 넷마블게임즈의 총 기업가치가 3조8700억원대로 책정된 값이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와의 주식스왑을 통해 백기사를 확보,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넷마블게임즈의 적정가치가 대략 2조원 수준이란 평가와 함께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불확실성도 감안해 업계 평균의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7월 넷마블게임즈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당시 주당 708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7개월 새 두배 가까이로 비싸진 셈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다함께 차차차’, ‘몬스터길들이기’ 등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흥행시키고 있는데다, 해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공동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하며 연합 전선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실적도 크게 호전됐다. 2013년 1333억원이었던 매출이 2014년 5756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도 177억원에서 1035억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히트작의 흥행으로 인한 것인 만큼 라인업 확장이 이뤄져야 지속성장 가능성에 보다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평가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 8000억원 내외, 순이익 1000억원 초반대의 추정 실적을 감안할 때 적정 시가총액은 2조원 수준”이라며 “엔씨소프트가 지분 인수 과정에서 책정한 밸류에이션은 적정가치 대비 2배에 달할 정도로 비싼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엔씨소프트는 이번 딜을 통해 넷마블게임즈 오버밸류를 감수한 대신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경영권 방어 수단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운용업계 관계자 역시 “경영권을 인수했다면 얼마든지 프리미엄을 줄 수 있겠지만 단순 9.8% 지분 인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인수는 기업 가치 대비 비싼 가격에 책정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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