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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호주 와인 생산업체인 랜달와인그룹은 지난단말 중국이 호주산 와인 관세를 폐지한 지 몇시간 만에 약 15만6000명 주문을 받았다.
호주의 또 다른 와인 기업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도 중국의 관세 철폐와 맞물려 오는 7월 1일부터 최고급 와인인 펜폴즈 시리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달 29일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관세와 상계 관세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2021년부터 호주산 와인에 최대 218%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했다.
2019년 중국과 호주가 호주산 와인 무관세를 적용하면서 2019년 중국의 호주산 와인 수입량은 프랑스산을 넘어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국 관계는 2019년 전후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2018년 호주가 화웨이 5세대(5G) 통신망을 배제했으며 2020년에는 보수 성향인 스콧 모리슨 당시 호주 총리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무역 보복을 하기 시작했다.
주중 호주대사관 상무관이자 호주무역투자위원회 중화권 총책임자인 롭 도널리는 “호주산 와인이 중국 시장으로 복귀하면 호주 생산자와 중국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호주에서 수입하는 와인은 호주에 중요한 결과”라고 전했다.
양국 관계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교역량 증가도 예상된다. 호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1월 양국 상품 교역액은 약 2813억호주달러(약 251조원)로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했다. 샤오첸 주호주 중국대사는 지난해 중국과 호주 교역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투자 협력도 긍정적 진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앞으로 양국간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는 청정에너지 분야로 꼽혔다. 호주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인구밀도가 낮지만 태양광·해양풍력 발전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이차이의 분석이다. 호주는 중국 보복 무역에 대응해 중국산 풍력 타워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달 16일부터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