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th SRE][Worst]아주·NH농협캐피탈, 지주 업고 날아오를까

산업 전반 부정적 영업환경에도 등급 상향 요구
  • 등록 2018-11-16 오전 11:05:00

    수정 2018-11-16 오전 11:05: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캐피탈 업체들은 현재 도전적인 영업환경에 직면했다. 지금까지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면서 재무안정성을 유지했지만 경쟁 심화와 정부 규제, 금리 상승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한 대응 방안이 요구되는 가운데 아주캐피탈과 엔에 이치농협캐피탈(이하 NH캐피탈)은 오히려 신용등급을 올리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특별한 비밀이라도 있는 것일까.

28회 SRE 신용등급 적절성을 묻는 설문(워스트레이팅)에서 아주캐피탈(033660)(A)과 NH캐피탈(A+/AA-)은 각각 29표(16.2%), 24표(13.4%)를 받아 공동 4위와 8위에 올랐다. 주목할 부분은 아주캐피탈 중에서는 27명(93.1%), NH캐피탈은 22명(91.7%)이 현재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응답했다. 아주캐피탈은 ‘A’보다 한 단계 높은 ‘A+’ 이상을 부여해야 하고 등급 불일치(스플릿)가 발생한 NH 캐피탈의 경우 ‘A+’보다는 ‘AA-’가 적정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아주캐피탈 신용도의 긍정적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우리은행 계열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웰투시 제3호 투자목적회사(SPC)는 지난해 7월 아주산업 등이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배 지분 74%를 인수했다. 해당 SPC는 국내 금융기관이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한 웰투시 제3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의 자회사다.

우리은행은 1000억원을 투자해 웰투시 PEF의 지분 49.98%를 확보했다. 또 회사에 3000억원 규모 신용한도(Credit Line)를 제공하고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연계영업 상품을 출시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선포한 상태다.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계열 지원 가능성이 확대돼 신용등급 상향 압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SRE 자문위원은 “우리은행은 다른 금 융기관과 달리 웰투시 PEF에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한 상태여서 차후 인수를 감안했다는 시각이 있다”며 “현재 크레딧 시장에서 아주캐피탈 회사채 금리가 낮은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NH캐피탈은 빠른 자산 성장세와 함께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와 농협 계열의 지원을 기반으로 계열사 연계 물량을 취급 중이고, 자금조달 강점을 바탕으로 가파른 자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영업자산은 4조5400억원 가량으로 올해 들어서만 4600억원 증가했다. 2015년말(2조4100억원)과 비교하면 두배나 증가했다. 영업자산은 산업재금융(25.9%), 오토금융(24.0%), 개인금융(18.0%), 기업대출(24.5%), 리스금융(7.6%) 등으로 다각화된 점도 사업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자산이 빠르게 늘어남에도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5년 1.0%에서 올해 6월말 1.2%로 오히려 개선됐다. 앞으로도 영업채널 경쟁력 강화와 연계영업 확대를 통해 자산 성장세가 지속되고 우수한 재무건전성도 유지할 전망이다. SRE 자문위원은 “자산규모가 확대되고 수익성도 유지하면서 농협금융지주에 걸맞게 신용등급도 올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등급 상향은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이미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아주캐피탈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NH캐피탈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한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평도 ‘긍정적’ 꼬리표를 붙여놨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