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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대한변호사협회(회장 김현)가 김씨를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은 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첩해 수사토록 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청 광수대는 김씨 폭행사건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인지한 사안과 대한변협 고발 내용 등을 함께 수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서울청 광수대를 수사지휘한다.
앞서 대한변협은 전날 폭행 등 혐의로 김씨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변협 측은 “사실관계를 계속 파악할 예정이지만 사안의 시의성 때문에 먼저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은 이와 함께 당시 김씨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 변호사 등 피해자와도 접촉하고 있다. 대한변협은 피해 변호사들에게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내라고 권유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9월 김앤장 소속 신입 변호사 친목모임에 참석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막말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당시 모임에 참석 변호사들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는 모임 당시 변호사들에게 “나를 주주님이라 부르라”, “존댓말을 써라” 등의 비상식적인 요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1월에도 강남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종업원들을 폭행하고 경찰 순찰차 일부를 파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앞서 2010년에는 서울 용산구 한 호텔 주점에서 만취해 유리창을 깨고 종업원들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가 피해자들과 합의한 뒤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