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터미널 화재 수사본부, 용점·배관공 입건

  • 등록 2014-05-29 오후 7:32:21

    수정 2014-05-29 오후 7:32:21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29일 경기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 수사본부는 용접공 성모(51)씨와 배관공 장모(46)씨를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천연액화가스(LNG) 배관을 연결하는 용접 과정에서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들을 추가 조사한 뒤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며, 이날까지 공사 관계자와 건물 관리자 등 10여 명을 조사했다.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찰 조사에서 용접공은 “가스 밸브를 잠갔다”고 진술했고, 현장 감식에서도 밸브가 잠김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배관으로 새어나온 가스에 불이 붙은 뒤 가연성 자재를 타고 천장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밸브 불량 또는 가스 잔류 여부 등을 정밀 감식하고 있다. 또 불이 난 뒤 지하 1층과 일부 층에서 방화셔터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점도 함께 조사중이다.

합동감식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돼 결과에 따라 사법 처리 대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9시 10분께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 CJ푸드빌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장에서 불이나 8명이 숨지고 73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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