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진호 회사자금 횡령 정황 포착…"최소 100억원 이상"

  • 등록 2018-12-13 오후 10:36:38

    수정 2018-12-13 오후 10:36:38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회사 매각대금을 사적으로 횡령한 정황이 포착됐다. 양 회장은 폭행과 엽기행각으로 물의를 빚어 지난달 9일 구속됐다.

1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소속 회계 담당자 A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지원인터넷서비스는 양 회장이 실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터넷기술원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A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는데 이 안에서는 ‘몬스터 주식회사’를 매각한 뒤 받은 자금의 사용처를 기록해 둔 것으로 추정되는 파일이 발견됐다. 몬스터 주식회사는 웹하드 ‘파일쿠키’를 운영하는 회사로 양 회장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 파일에는 18억원치규모의 고가의 침향과 보이차를 구매한 내역과 수천만원의 현금이 불규칙적으로 빠져나간 정황이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양 회장이 이러한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회사 자금 100억원 이상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이 자금의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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