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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폭행 살해’ 前김포시의회 의장, 살인 무죄로 징역 7년
  • ‘아내 폭행 살해’ 前김포시의회 의장, 살인 무죄로 징역 7년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0년 6월 3일 서울고법은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에 대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당초 유씨는 살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상황이었지만 2심 재판부가 피고인에 대해 ‘피해자를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며 감형한 결과였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살인 혐의가 무죄로 인정되기까지는 어떤 과정이 있었던 것일까.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2019년 5월 23일 오전 경기 김포시 김포경찰서에서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아내 불륜사실 확인…술 마시던 중 범행사건이 발생한 날은 2019년 5월 15일이었다. 유씨는 이날 오전 11시 51분께 경기 김포시 자택에서 아내 A씨와 술을 마시던 중 화가 난다며 A씨를 주먹으로 폭행하고 길이 97㎝가량의 골프채로 수차례 때렸다. 또 아내의 얼굴과 몸을 발로 걷어찼으며 안방으로 힘겹게 들어가는 A씨를 다른 골프채로 가격하기도 했다. 범행 후에는 안방에 A씨를 방치한 채 주방에 묻어 있는 피를 닦고 부러진 골프채들을 치웠다. 유씨는 같은 날 오후 4시 55분께 아내가 미동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119에 신고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뒤 숨졌다. 사인은 속발성 쇼크와 심장눌림증이었다. 조사 결과 유씨는 당일 A씨에게 내연남에 대한 질문을 하던 중 아내가 집 밖으로 나가려 하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도 결혼 생활을 유지했지만 범행 2주 전부터는 불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A씨 차량에 소형 녹음기를 몰래 넣어두기도 했다. 범행 당일은 유씨가 해당 녹음기에 담긴 내용을 확인하고 아내가 또 다른 상대와 외도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상황이었다. 경찰은 유씨의 휴대전화에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어가 여러 차례 검색된 점 등을 근거로 상해치사죄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또 골프채가 부러질 정도로 유씨가 A씨를 폭행했고 피해자의 신체에서 심장파열 및 갈비뼈 골절 등이 확인된 점도 경찰이 혐의를 변경한 근거가 됐다.◇1심, 징역 15년→2심, 징역 7년 선고유씨 측은 법정에서 “아내가 자해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저지하는 정도의 폭행만 했을 뿐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때리거나 골프채로 가슴을 때리는 등 사실은 없었다”며 “피해자의 불륜관계를 확인하고 화가 나 상해를 입힐 의도로 때린 것이지 살해하려는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체격이 훨씬 작은 피해자의 온몸을 골프채 등으로 강하게 가격했는데 이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인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며 “피고인에게는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살인의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씨 측과 검찰은 쌍방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범행 전후 사정과 A씨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하면 유씨가 A씨가 아내의 자해를 말리려 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고 119신고 경위를 고려하면 유씨가 살해 의도로 피해자를 방치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2심 재판부는 범행 도구인 골프채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살해의 범의가 있었다면 무차별적으로 골프채 헤드로 피해자를 가격했을 것이나 시신에 그런 흔적은 없다”며 “피고인은 골프채 헤드가 아닌 샤프트 부분을 이용해 피해자를 가격한 것으로 보인다. 골프채가 살인의 도구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의 얼굴, 팔, 다리 등에서 다수의 멍과 피하출혈, 갈비뼈 골절 등이 발견되긴 했으나 피고인이 치명적인 부위에 직접 외력을 행사한 흔적은 나타나지 않는다”며 “치명상을 가하지 않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서 속발성 쇼크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2심 재판부는 “가정폭력은 어떠한 이유나 동기에 의한 것이든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없다. 이 사건 범행은 피해자의 불륜 사실을 추궁하던 중 화가 나 피해자의 온몸을 발, 골프채 등으로 가격해 사망까지 이르게 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도 “피고인은 수차례 피해자의 외도를 용서했지만 피해자와 내연남이 피고인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피고인의 돈을 둘이 쓰자는 등의 대화를 듣고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측면이 있어 일부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후 대법원이 검찰 측 상고를 기각하며 유씨에 대한 형이 확정됐다.
2024.06.03 I 이재은 기자
‘무한 얼차려’ 군간부 ‘살인죄’ 고발 당해...“미필적 고의”
  • ‘무한 얼차려’ 군간부 ‘살인죄’ 고발 당해...“미필적 고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육군 12사단 훈련병에게 규정 외 군기교육(얼차려)을 부과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강 모 중대장(대위)이 살인죄로 고발당했다.30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 야외 공간에서 얼차려 중 쓰러졌다가 이틀만에 숨진 훈련병에 대한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일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달 31일 대검찰청에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을 형법상 살인죄와 직무유기죄, 군형법상 가혹행위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최 전 회장은 고발장에서 “중대장은 대학에서 인체의 해부학, 생리학, 스포츠의학, 운동생리학 등을 전공한 만큼 신체에 대한 지식과 군 간부로서의 경험을 지니고 있었다”며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와 팔굽혀펴기, 선착순 달리기 등이 군기 훈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사고 당일 기온 등 날씨 환경을 고려하면 과도한 군기 훈련의 강요는 사람을 충분히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정적으로 또는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최 전 회장은 “이는 통상적인 업무 수행 중 의도치 않은 과실에 의해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아니라 죽음에 이를 수 있음을 미리 확정적 내지 미필적으로 인식하고 행위를 강요한 것임으로 살인의 의도를 지니고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살인죄에 해당한다”고 했다.그는 또 중대장이 지휘관으로서 취했어야 할 환자 상태의 평가, 즉각적인 군기 훈련 중지, 즉각적인 병원 이송 등 조처를 하지 않은 점에 비춰 직무 유기 혐의가 있다고도 주장했다.이어 “가혹행위 등 여러 정황이 나오는 상황에서 가해자는 입건조차 하지 않고 고향에 가 있다고 하니 군과 경찰에만 사건을 맡기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 고발하게 됐다”며 “국민들이 나서 이 사건을 감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다만, 법조계에선 미필적으로만 살인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거나,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만으로는 살인죄 판단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2024.06.02 I 홍수현 기자
與 “채해병·한동훈·김건희 특검, 정략적 이익 위한 공세 도구”
  • 與 “채해병·한동훈·김건희 특검, 정략적 이익 위한 공세 도구”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22대 국회 1호 당론 법안으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해병 특검법)과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한 데 대해 “특검 공화국이 됐다”고 비판했다.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또다시 등장한 채해병 특검법에는 민생은 없고 정쟁만 난무하는 그야말로 ‘답정너’ 특검”이라며 “급기야 이제는 초점을 대통령에 맞추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도 필요치 않다는 식”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애초에 군부대 사망 사건 중 ‘범죄 혐의를 인지’한 경우 군은 지체없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는 것으로 군사법원법이 개정된 취지와 어긋나게 수사한 것이 발단”이라며 “뒤늦게 공세 거리로 좋은 소재라 판단했는지 민주당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곽 수석대변인은 “이번 특검법에는 특검 추천 권한을 비교섭단체까지 확대하더니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을 경우 연장자가 임명된 것으로 본다는 조항까지 붙였다”며 “사실상 야당만이 추천권을 가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대통령의 임명 권한에 대한 위헌 소지도 다분하다”고 주장했다.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제출한 데 대해 곽 수석대변인은 “항간에 떠도는 내용을 의혹이랍시고 모두 포함하고선 수사 인력만 100여 명을 투입하자고 한다”며 “해당 특검법에는 영장 전담 법관과 전담 재판부까지 지정할 수 있도록 해 특검을 손바닥 위에 올리고선 재판도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꼬집었다.곽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이 당론 1호로 발의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특검법과 관련해선 “불공정의 아이콘 조국 대표의 법치 무시 정당에서 가당치도 않다”고 맞받았다.그는 “특검이 언제부터 야당의 정략적 이익을 위한 공세의 도구가 됐냐. 특검 공화국이 된 22대 국회 그 어디에도 민생은 없다”며 “민생과 진상규명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무자비한 특검 공세를 멈추고 타협과 상생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오른쪽)와 민병덕 정책위수석부의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당론 1호 법안인 ‘해병대원 특검법과 민생위기 특별조치법’을 접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4.06.02 I 이도영 기자
'커넥션' 최고 시청률 9.5%…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 '커넥션' 최고 시청률 9.5%…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지성과 전미도가 공조 시작부터 충격 주의보를 일으키는 대혼란 서사를 완성했다.1일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4회. (사진=SBS)1일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4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수도권 8.2%, 전국 7.9%, 최고 9.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2주 연속 토요 미니시리즈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2049 시청률은 2.7%로 4회 연속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토요일 전체 방송 1위를 차지했다.이날 방송에선 장재경(지성)이 자신이 먹은바 있는 ‘레몬뽕’을 집고 쓰러진 뒤 상황과 오윤진(전미도)에게 또 다른 의료 사건 제보가 들어오면서 펼쳐지는 예측 불가한 전개를 선보였다.장재경을 경찰서로 데려다준 오윤진은 자신의 휴대폰으로 ‘2023년 9월 11일 사망, 박복례 씨 관련 운종의료원 투약 사고’가 적힌 제보 문자를 받았다. 문자에는 ‘오디오파일’이 적혀 있어 의문을 자아냈다.‘레몬뽕’이 든 지퍼백을 잡기 위해 손을 뻗다 혼절했던 장재경은 화장실에서 정신을 차린 후 자신이 약을 먹었다고 생각해 좌절했다. 돌아온 사무실 CCTV에서 자신이 발광했던 흔적을 찾을 수 없자 안심했다.장재경은 이내 후배인 김창수(정재광)가 기록도 없이 사무실 CCTV를 열람한 데다, 자신의 응급실 난동 CCTV를 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채면서 의심의 불꽃을 키웠다.‘레몬뽕’ 한 알이 없어진 걸 안 오수현(서이라)과 김창수는 장재경에게 ‘레몬뽕’ 분실을 털어놨다. 장재경은 “그럼, 수사 기록에 증거품이 아예 없었던 걸로 바꿔”라고 지시해 증거인멸을 노렸다.장재경은 박준서(윤나무)가 사망한 건설 현장의 소장을 다시 찾아갔고, 장재경의 집요함에 손발을 든 소장은 인부들 식사하러 갈 때 편의를 위해서 만든 개구멍이 있음을 알렸다. 현재는 막힌 개구멍 근처 방앗간에 CCTV가 있는 걸 확인하고는 주인에게 제공을 요청했다.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5회는 오는 7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2024.06.02 I 장병호 기자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사망, 육군 입 열 개라도 할 말 없어”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사망, 육군 입 열 개라도 할 말 없어”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전 육군훈련소장이 “이번 일은 육군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고성균 전 육군훈련소장(사진=고성균의 장군! 멍군! 유튜브 채널 캡처)고성균(66·육사 38기) 전 육군훈련소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직 육군훈련소장이 본 훈련병 순직사건’ 영상을 올렸다.고 전 소장은 ‘얼차려 사건’과 관련해 “육군에는 육군 규정이 있는데 이를 중대장이 지키지 않아 이번 일은 전적으로 육군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 사건은 규정된 군기훈련 지침을 무시하고 자기 임의대로 무리하게 군기훈련을 시킨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지휘관의 성별과는 관계없이 ‘규정 위반’과 ‘안일한 태도’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 지적했다.이는 최근 군기 훈련을 지시한 중대장이 여성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각에서 성별을 문제 삼아 젠더 논쟁이 불거진 것에 대한 소신 발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 소장은 “(훈련병들이) 밤에 소란스럽게 떠든 것이 완전군장으로 군기훈련을 시킬 사안이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군기훈련 시 완전군장은 할 수 있지만 뜀걸음, 구보는 하지 못하게 돼 있는 규정이 있다”고 했다.또 일제강점기 일본군 잔재로 군대 내에서 사라진 지 오래된 ‘선착순’이 실제로 군기훈련에 행해진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 소장은 “모든 간부가 리더십 수준이 똑같지가 않다”며 “그래서 조직이 움직이려고 하면 법과 규정이 필요하고 간부들이 자기가 해야 할 규정을 찾아보고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타까운 것은 훈련병이 들어온 지 9일밖에 안 됐다는 사실”이라며 “신체적으로 단련이 전혀 안 된 상태에서 군기훈련을 해 동료가 중대장에게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보고를 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이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지속했다는 것은 간부의 자질이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일각에서 제기되는 ‘젊은 친구들이 나약해서 그 정도에 쓰러지느냐’ 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과거의 기준을 갖고 지금의 훈련병과 병사들을 재단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간부들의 리더십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개인 생각이 아니라 육군 규정과 상위법에 의해서 부대 지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대를 운영해야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고 전 소장은 강원 정선군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과 31사단장, 제2작전사령부 참모장, 육군훈련소장 등을 지냈으며, 육군교육사령부 교훈부장을 끝으로 전역한 뒤 숙명여대 안보학과 교수를 역임했다.훈련병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강원 인제군 부대(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달 23일 오후 5시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사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지만 상태가 나빠져 이틀 뒤인 25일 사망했다.사망한 훈련병은 간부 지시에 따라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구보로 돌았고, 팔굽혀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사망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2024.06.01 I 채나연 기자
'얼차려' 지시한 중대장, 고향 집으로...군 "심리상담 사실 아냐"
  • '얼차려' 지시한 중대장, 고향 집으로...군 "심리상담 사실 아냐"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육군 제12사단에서 훈련병이 완전군장 구보 등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중대장이 사건 이후 직무배제 및 일시 귀향 조처된 것으로 파악됐다.훈련병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강원 인제군 부대(사진=연합뉴스)3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숨진 훈련병을 지휘했던 중대장 A씨와 부중대장 B씨는 이 사건 이후 각각 고향 집과 영내 숙소에 머무르고 있다. A씨는 사건 발생 후 고향이 같은 부사관과 함께 고향 집으로 내려갔으며, 군 당국은 고향 집에 있는 가족을 통해 매일 A씨의 특이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B씨는 원래 머무르던 상급 부대의 숙소에 남아 있으며, 주변 동료들과 상급 부대 측에서 부중대장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군 당국은 경찰의 소환조사 통보가 있을 시 이에 응할 계획이다.군 관계자는 “중대장이 귀향하는 과정에서 동행한 사실은 있으나 멘토 지정과 심리상담 지원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는 얼차려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에 오른 중대장에게 군이 멘토를 배정해 심리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28일 군 관계자가 채널A에 “해당 중대장에게 멘토를 배정해 심리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고 알리며 논란이 번졌다.이에 당시 군 관계자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중대장을 혼자 둘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통상적으로 군에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당 인원에 전우조를 배정해 관리한다”라고 설명했다.한편 경찰은 진상규명을 위해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전담팀은 부대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차례로 불러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을 상대로 훈련병 사망 당시 상황과 사실관계 여부, 훈련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훈련병들이 군기훈련을 받게 된 이유부터 당시 훈련병의 건강이 이상 증상이 있었는데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 등 경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아울러 연병장 등 부대 내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했으나 연병장 CCTV는 전체가 아닌 일부만 비추고 있어 훈련병이 쓰러질 당시 모습은 찍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또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고자 훈련병이 치료받았던 병원으로부터 받은 의료기록을 들여다보고,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참고인 조사와 현장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확인된 후 혐의자(중대장 등 간부 2명)에 대한 조사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께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사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졌다. 쓰러진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지만 상태가 나빠져 이틀 뒤인 25일 사망했다.사망한 훈련병은 간부 지시에 따라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구보로 돌았고, 팔굽혀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사망한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2024.06.01 I 채나연 기자
"차 종잇장처럼 구져져" 25t 트럭과 충돌했는데 운전자 멀쩡
  • "차 종잇장처럼 구져져" 25t 트럭과 충돌했는데 운전자 멀쩡[이車어때]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졌는데 사람은 멀쩡하네…”반파될 정도로 큰 사고가 난 뒤 주목받는 차들이 있습니다. 기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됐는데도 뛰어난 안전성으로 탑승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생명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는 차들입니다.지난 2021년 2월 2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랜초 팔로스버디스 구역에서 발생한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전복 사고 현장에서 우즈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트럭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중앙분리대 들이받고 나무 ‘쾅’…생명 구한 GV80‘사고에도 안전한 자동차’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떠올리는 사고가 있습니다. 바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전복사고입니다. 우즈는 지난 2021년 2월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로에서 제네시스 GV80을 몰다가 중앙분리대와 나무를 차례로 들이받고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GV80은 여러 번 전복되면서 공중으로 튀어 올라 한 번 회전한 뒤 떨어졌습니다.당시 차량 외부가 크게 파손될 정도로 심한 사고였지만, 차량 내부 차체가 손상되지 않아 기본 골격이 유지된 덕에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함으로써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 같은 사고 이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제네시스의 안전성이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습니다.제네시스 GV80.(사진=제네시스)현대차그룹 직원들 역시 해당 사건 이후 안전한 차량을 만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더 크게 느꼈다고 합니다. 최근 현대차에서 임직원들의 인터뷰를 수록해 발간한 컬처북 ‘왜 그렇게 일에 진심이야’에서 신동민 현대차 안전성능시험1팀 연구원은 “해당 사건이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되며 ‘우리 차가 정말 튼튼하게 개발되고 있고, 정말 중요한 순간에 안전 품질이 큰 역할을 하는구나’라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진 것 같다”고 회상했습니다.김홍중 안전성능시험2팀 책임연구원도 해당 뉴스를 보며 “큰 안도감과 함께 그간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성능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이처럼 안전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끊임 없이 노력한 결과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평가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올해 GV80을 비롯해 △G90 △G80 △G80 전동화 모델 △GV60 등 5개 차량을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로 선정했습니다. 제네시스 7개 차종을 비롯해 현대차 9개, 기아 2개 등 ‘톱 세이프티 픽’(TSP) 이상 등급을 받은 차종이 18개로 글로벌 자동차 그룹 기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볼보 XC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안전은 옵션 아니다”…안전 철학 담은 볼보 XC90볼보자동차 역시 ‘안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브랜드입니다. 그중에서도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90는 많은 이들의 ‘꿈의 패밀리카’로 여겨질 정도로 볼보의 안전 철학을 보여주는 모델입니다.국내에서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씨가 탑승했다가 큰 사고를 당했지만 경미한 부상에 그쳐 안전성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25톤(t) 트럭과 충돌했는데도 XC90 덕에 무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볼보 XC90 역시 IIHS 주관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TSP+를 지난해 획득했습니다.영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대섬리서치에 따르면 XC90이 출시된 이후 2002년부터 16년 동안 단 한 번도 탑승객 사망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볼보의 안전 철학은 바로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철학 아래 볼보는 모든 차종에 최신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을 기반으로 한 안전 패키지를 적용하고 있습니다.이 같은 철학에 고객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되면서 국내에서 볼보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월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전월 대비 11.9% 늘어난 1210대를 판매해 벤츠, BMW, 테슬라에 이어 수입차 시장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4.06.01 I 공지유 기자
"엄마 숨 안 쉬어져요" 캐리어에 갇힌 9살의 마지막 외침
  • "엄마 숨 안 쉬어져요" 캐리어에 갇힌 9살의 마지막 외침[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자신의 몸보다 작은 여행용 가방에 7시간 동안 감금됐던 9살 소년이 그해 오늘 충청남도 천안시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관을 꿈꾸던 아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여행가방에 7시간 동안 감금돼 심정지 상태에 빠진 9살 아이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사진=연합뉴스)판결문에 따르면 사건 발생 1년 전인 2019년 A(8)군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A군의 친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새엄마 B씨, 새엄마의 딸(12)·아들(9), A군의 친동생(7)이 천안시 서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게 된 것이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 뒤 2019년 4월 A군의 친동생은 혼자만 친모에게 돌아갔다. 새엄마 B씨의 체벌을 가장한 학대가 시작된 것이다.전기 공사 업무에 종사하던 A군의 친아버지는 지방 업무로 인해 1주일 또는 2주일에 한 번씩 집에 오는 경우가 많아 평소 A군은 새엄마 B씨, B씨의 친자녀들과 함께 생활했다.B씨로부터 수시로 훈육의 범주를 넘어선 학대 행위를 받던 A군은 어린이날 전날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과는 달리 혼자 남아 집을 지켜야 했다. B씨는 어린이날 여행에서 돌아와 A군이 돈을 훔쳐갔다며 금속으로 된 운동기구로 A군의 머리를 폭행하기도 했다.한 달 뒤인 2020년 6월 1일 오전 11시 50분경 B씨의 친아들은 “A군이 게임기를 옮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B씨는 A군을 추궁했고 지속적인 학대행위로 가정 내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던 A군은 자신이 만진 것이라며 허위로 사실을 인정했다. 실제로 게임기는 B씨 본인이 옮겨 놓은 것이었다. B씨는 이를 알면서도 A군이 거짓말하였다며 안방 내부 옷방에 있던 여행용 가방을 거실로 가지고 나와 A군에게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이에 A군은 ‘아니에요, 아니에요’라고 말하며 뒷걸음치다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가방 안에 들어가 옆으로 웅크린 자세로 누웠다.A군의 키는 132cm였지만 가방의 크기는 가로 50cm, 세로 71cm, 높이 30cm에 불과했다.B씨는 여행용 가방에 A군을 넣어 가둔 뒤 지인들과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3시간 뒤 돌아온 B씨는 친자녀들로부터 “A군이 가방에서 나오려고 하고 가방 안에 일부러 소변을 보았다”는 말을 듣자 가로 44㎝, 세로 60㎝, 폭 24㎝의 더 작은 여행용 가방을 들고 나와 A군에게 새로운 가방에 들어갈 것을 지시했다.B씨는 분이 풀리지 않은 듯 A군의 머리가 바닥 쪽으로 향하도록 거꾸로 가방을 세우기도 했다. 온몸을 웅크린 자세로 있어 숨쉬기가 어려워진 A군이 “엄마, 숨이 안 쉬어져요”라는 말을 했지만, B씨는 “정말 숨이 안 쉬어져? 거짓말 아니야?”라고 추궁했다.이에 A군은 “네 거짓말이에요”라고 대답했고, B씨는 다시 가방을 닫고 지퍼를 잠갔다. A군이 가방 내부에서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한 채 가방 내부 지퍼 부분을 손가락을 뜯자 B씨는 비닐 테이프로 가방을 붙였다.A군이 가방에 갇힌 지 6시간이 흐른 오후 6시경 친자녀들과 저녁 식사를 하던 B씨는 가방 밖으로 나온 A군의 손가락을 발견했다. 이를 본 B씨는 손을 내민다는 이유로 친자녀들과 함께 가방 위로 올라가 뛰었다.당시 B씨의 체중은 74kg이었으며 자녀들의 몸무게까지 합하면 160kg이 넘는 무게로 가방을 짓눌렀다. 또 B씨는 헤어드라이어로 가방 안에 뜨거운 바람을 집어넣기도 했다. A군이 “아 숨, 숨”이라고 고통을 호소했지만 무시했다.결국 A군은 의식을 잃었다. 이에 B씨는 물 한 컵을 가져와 A군의 얼굴에 뿌리고 수 분간 자의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119신고를 지연시키는 등 제대로 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 A군은 오후 7시 56분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천안의 한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했지만 이틀 뒤 질식에 의한 저산소성 뇌손상 및 그 합병증 등으로 결국 사망했다.지난 2020년 6월 3일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으로 들어서는 B씨(사진=연합뉴스)이후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는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를 혼내서 훈육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고 살인의 고의가 없었으므로 학대치사의 죄책만이 성립한다”고 살인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그러나 검찰은 B씨에 대해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1심 재판부는 B씨에 대해 “아이에 대한 동정심조차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분노만 느껴진다”며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범행이 잔혹하다”면서 판결문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울음을 참느라 수차례 말을 잇지 못했다.재판부는 “A군은 밝고 명랑하고 춤추기 좋아하고 얼굴에는 장난기가 가득하던 어린아이였다”면서 “가족과 함께 외식하던 날 맛있는 걸 먹어 신난다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일기를 쓰던 아이는 B씨의 학대 가운데 무기력한 상태가 돼 마지막까지 ‘숨, 숨’을 외치며 구해줄 것으로 믿던 B씨에 의해 참혹하게 생명을 잃었다”고 밝혔다.2심 재판부는 “재판부 구성원 역시 인간으로서, 부모로서, 시민으로서 사건 검토 내내 괴로웠다“며 ”일반인은 상상조차 못 할 정도로 악랄하고 잔인해 살인이 아닌 아동학대치사라는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살인 혐의를 인정하며 징역 25년 형을 선고했다.B씨 측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상고했으나 2021년 5월11일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살인죄의 고의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하며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2024.06.01 I 채나연 기자
“양손 묶인 사진이”…여고생 숨진 교회, 조직적 ‘학대’ 정황
  • “양손 묶인 사진이”…여고생 숨진 교회, 조직적 ‘학대’ 정황
  • 사진=JTBC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인천의 한 교회에서 여학생이 의식을 잃은 뒤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교인들의 조직적 학대 정황을 포착했다.31일 JTBC에 따르면 경찰은 여고생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A씨의 휴대 전화에서 양손이 묶인 피해자 B양(17)의 사진을 발견했다.또 경찰은 사진과 주변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지난 3월부터 B양을 5차례 학대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만 신도들은 해당 사건이 교회와는 관련 없고 특정 개인의 문제일 뿐이라고 해명했다.이 외에도 교회의 조직적인 학대 정황도 발견됐다. 교단 설립자인 목사의 딸이자 교회 합창단장인 C씨가 통화와 문자로 학대 상황을 보고받은 것이다. JTBC는 경찰이 C씨가 직접 B양을 폭행한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한편 A씨는 올해 3월부터 지난 15일까지 인천의 한 교회에서 피해자인 B양과 함께 생활하며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교회에서 온몸에 멍이 든 여고생이 병원 이송 후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학대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신도가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B양은 지난 15일 오후 8시께 교회에 있는 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후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6일 끝내 숨졌다. B양의 몸에는 멍이 발견됐고, 두 손목에서는 결박된 흔적도 발견됐다.다만 A씨는 결박 흔적과 관련해 “자해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의 학대 행위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면서 B양이 사망에 이르렀다고 판단했지만, A씨에게 살해의 고의성은 없다고 보고 아동학대살해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또한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 27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해당 교회의 합창단장과 단원에게도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B양의 모친은 지난 1월 남편과 사별한 뒤 3월부터 B양을 A에게 맡겼다. B양은 A씨와 함께 교회에서 생활해왔지만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인천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4.05.31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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