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0건

다사다난 韓영화, 쌍천만이란 기적과 이선균이란 상실
  • 다사다난 韓영화, 쌍천만이란 기적과 이선균이란 상실[2023 영화계 결산]
  • (왼쪽부터 시계방향)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고(故) 이선균,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대행,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엔데믹이 선언됐지만 한국 영화계에 2023년은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업계가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란 기대와 바람은 컸으나 팬데믹 시기 달라진 콘텐츠의 시청 패턴과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로 극장을 향한 심리적 장벽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약진하며 한국 영화계는 계속 쓴맛을 봤다. 여기에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인사 잡음으로 사상 초유의 내홍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국 영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중꺾그마’(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의 정신으로 상반기 ‘범죄도시3’, 올 겨울 ‘서울의 봄’으로 쌍천만 작품을 배출하며 극장가에 숨통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새해를 앞두고, 한국 영화계는 세계에 K무비를 알린 뛰어난 인재이자 소중한 동료였던 배우 이선균을 영영 떠나보냈다. 실낱같은 희망과 거대한 상실을 동시에 경험한 해였다. ◇‘슬램덩크’→‘스즈메’ 日애니 신드롬팬데믹을 거치며 높아진 티켓값만큼, 극장에 방문하는 관객들의 심리적 장벽도 높아졌음을 실감했다. 웬만한 작품성과 완성도가 담보되고 기라성같은 스타들을 내세운 대작들조차 대부분 손익분기점(BEP)의 고지를 넘지 못했다. 이 가운데 강력한 팬덤을 내세운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극장가를 강타했다. 추억의 만화 ‘슬램덩크’ IP를 활용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선두에 나서 애니 신드롬을 견인했다. 90년대 인기 만화책 ‘슬램덩크’의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메가폰을 잡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당시 N차 관람, 싱어롱상영회 이벤트를 낳으며 479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굿즈 완판까지 불러일으켰다. 국내 성우들이 무대인사를 돌고, 한국 버전 만화 OST를 부른 가수 박상민이 다시 인기를 끌기도. 열띤 성원에 개봉 1주년을 맞아 내년 1월 재개봉을 확정하는 등 아직도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일본 애니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 배턴을 이어받았다. 당시 557만 명을 모았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개봉 전과 흥행 후 총 두 차례 내한을 통해 관객에 대한 감사를 직접 표현했다. 내년 1월 10일 특별판 ‘스즈메의 문단속: 다녀왔어’가 개봉한다.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이 하반기 애니메이션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개봉 후 약 두 달 가까이 상영하며 723만 명을 기록했다. ◇여름·추석 한국 대작 참패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는 여름, 추석 연휴 성수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 대작들의 잇단 흥행 참패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 ‘밀수’부터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비공식작전’까지 여름 한국 영화 빅4에 추석에 개봉한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1947 보스톤’까지. 지난 여름, 추석 연휴동안 한국 대작 7편이 개봉해 경합을 펼쳤다. 그러나 이 중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밀수’ 단 한 편 뿐이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그 뒤를 이어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게 전부다. 나머지 작품들은 배우 설경구, 도경수부터 하정우, 주지훈, 송강호 등 충무로의 톱배우들이 출연하고 김용화 감독, 김지운 감독, 김성훈 감독 등 거장들이 메가폰을 잡았음에도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사진=뉴스1)◇BIFF, 인사잡음과 내홍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인사 잡음으로 수뇌부가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내홍을 겪었다. 개최를 5개월 앞둔 지난 5월 허문영 당시 집행위원장이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선임과 함께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히며 잡음은 불거졌다. 이에 이용관 이사장과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갈등이 조명되고, 영화계에서 허 집행위원장을 복귀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졌지만 허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이 함께 불거지면서 사임으로 이어졌다. 이용관 이사장 역시 사태의 책임을 지고 함께 사퇴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를 집행위원장 대행으로 내세우고 배우 송강호를 첫 외부인 호스트로 선정해 지난 10월 4일 어렵게 개막했다. 별다른 사고 없이 영화제는 무사히 마무리됐지만, 줄어든 예산과 이벤트, OTT 위주의 상영, 예년보다 적은 영화 초청작 수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찾아온 한국영화와 ‘극장의 봄’연이은 악재에도 희망은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누적 관객수 1068만 명을 기록하며 2023년 첫 천만 한국 영화의 축배를 들어올렸다. 지난 11월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가파른 흥행으로 연말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중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범죄도시3’의 성적을 뛰어넘고 11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경신했다. 한국 영화계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감독들의 역량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입봉작인 영화 ‘잠’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한 유재선 감독, 개싸라기 흥행을 견인한 ‘30일’의 남대중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이 업계와 대중의 호평을 얻으며 주목받았다.(사진=스타in DB)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고(故)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유아인 마약 스캔들→이선균이란 거대한 상실올해 초 배우 유아인을 시작으로 하반기 이선균으로 이어진 연예인 마약 스캔들로 이들이 출연한 수많은 작품들에 비상이 걸렸다. 그리고 이 스캔들은 새해를 앞둔 지난 27일 배우 이선균의 사망이란 거대한 상실로 이어졌다. 유아인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승부’는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로 인해 공개가 잠정 중단됐다. 그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도 후반 작업 중인 상황에 사건이 터지면서 공개가 요원해졌다. 그가 출연을 논의 중이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는 크랭크인을 앞두고 유아인 대신 김성철을 해당 배역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유아인이 출연한 또 다른 영화 ‘하이파이브’도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사실상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셈.지난 10월 배우 이선균도 경찰의 내사 단계에서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2019년 ‘기생충’을 거쳐 영화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두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정점에 선 순간, 이 스캔들로 이선균은 한순간에 힘없이 추락했다. ‘잠’은 혐의가 알려지기 전 개봉해 손익분기점을 넘겼지만, ‘탈출’은 개봉이 미뤄지고 이선균이 지난 27일 세상을 떠나면서 유작이 되어버렸다. 그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3차 소환 조사를 끝낸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선균은 시약, 모발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쌍천만 한국 영화를 품에 안으며 희망을 바라본 영화계는 지난 27일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상실과 슬픔에 젖어있다. 29일 낮 12시 발인을 끝으로 이선균은 영면에 든다.
2023.12.29 I 김보영 기자
'10년에 한 번 나온다는 포수 신인왕' 도전하는 키움 김동헌
  • '10년에 한 번 나온다는 포수 신인왕' 도전하는 키움 김동헌
  • 키움히어로즈 신인포수 김동헌. 사진=이석무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에서 포수는 신인이 가장 주목받기 어려운 포지션이다. 포수는 단순히 투수의 공을 받는 자리가 아니다. 투수가 공을 잘 던질 수 있도록 기술적, 멘탈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동시에 수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춰야 한다. 경기 내내 앉았다 일어나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이를 버틸 체력도 필요하다. 제대로 된 1군 포수가 되려면 최소 4~5년, 길면 10년 정도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는 것이 현장 지도자 말이다.역대 신인왕 수상자를 놓고 보더라도 신인 포수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알 수 있다. 1983년부터 2022년까지 역대 신인왕 수상자 40명 가운데 포수는 단 3명 뿐이다. 1990년 김동수(당시 LG), 1999년 홍성흔(당시 두산), 2010년 양의지(두산)가 전부다. 10년에 한 명 정도 주목받는 신인포수가 나오는 셈이다.그런데 양의지 이후 명맥이 끊겼던 포수 신인왕에 도전하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키움히어로즈 고졸신인 김동헌(19)이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번으로 키움에 지명된 김동헌은 프로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27일 경기까지 기준으로 62경기에 나와 타율 .240 1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신인타자 가운데 문현빈(한화·78경기), 김민석(롯데·76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경기 수다. 지난 25일 한화이글스와 홈경기에선 프로 데뷔 첫 홈런도 터뜨렸다.물론 기록적인 면에선 다른 주전급 신인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게 사실. 하지만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을 감안할 때 20살도 안된 김동헌이 이런 활약을 펼치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 어린 선수답지 않은 안정된 수비와 투수 리드 능력을 갖췄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포용력이 있고 파이팅과 에너지가 넘쳐 선배 투수들이 좋아한다”고 김동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김동헌은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아시안게임 대표에 신인이 뽑힌 것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투수 류현진 이후 16년 만이었다.충암고 재학 시절 고교 최고 포수로 인정받았던 김동헌이지만 프로에 오자마자 이렇게 바로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은 얼떨떨하지만 그래도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김동헌은 “감독님이 출전 기회를 계속 주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김동헌의 멘토는 팀 대선배인 이지영이다. 이지영은 수비형 포수의 대명사다. 양의지나 강민호(삼성) 같은 화끈한 타격 능력은 없지만 안정된 수비와 차분한 투수 리드가 일품이다. 37살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올해 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오기도 했다.이지영과 함께 한다는 것은 김동헌의 포수 인생에서 큰 행운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이지영을 찾아가 궁금한 점을 묻고 조언을 구한다. 이지영도 18살이나 어린 후배가 찾아오면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한다.김동헌은 “한번은 (이)지영 선배님이 따로 불러서 포수가 앉는 위치 등 수비적인 부분을 얘기해주셨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저도 공감했고 집에 들어가 그 장면을 계속 돌려보면서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프로에 오기 전부터 지영 선배님이 롤모델이었는데 함께 야구를 하면서 더 존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김동헌은 아직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겸손하게 매 순간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려 한다. 그는 “포수는 시간이 필요한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실패도 많이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많은 경험을 쌓고 깨달아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3.07.28 I 이석무 기자
"진로 고민 들어주던 그 언니가"…JMS 포교 수법 보니
  • "진로 고민 들어주던 그 언니가"…JMS 포교 수법 보니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이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각종 성범죄를 저질러왔다는 증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180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유튜버가 자신이 10년 전 겪었던 JMS 포교 수법에 대해 자세히 털어놨다.(사진=KBS 캡처)지난 달 27일 유튜버 ‘효진조’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올린 영상에서 “과거 JMS에 3개월 동안 당한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JMS가 고민이 많은 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많이 접근한다”고 말했다.그는 “10년전 내가 20살때 ‘대학생에게 패션을 무료로 가르쳐준다’는 전단을 보고 직접 그들을 찾아갔다. 그곳에선 포트폴리오, 지원서 등을 요구하며 면접을 진행했다”고 전했다.이어 “면접은 아마 잘 속일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절차였던 것 같다”며 “합격 후 한달간 패턴, 바느질 등 패션에 관한 수업을 들었고, 한 달 가량 수업이 진행된 후 강사가 진로 고민 상담을 빌미로 접근했다”고 말했다.효진조는 “강사는 친언니처럼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줬고, 도움을 줄 만한 여러 사람들을 소개시켜줬다. 여러 차례 만나는 동안 다양한 심리테스트도 진행했다. 내 무의식을 파악한 것”이라고 떠올렸다.3개월 가량 신뢰를 쌓은 해당 강사는 “아는 교수님을 소개해주겠다”며 효진조를 한 수업에 데려갔다고 한다.효진조는 “연예인처럼 예쁜 분이 나와서 강의를 하더라. 자기 인생에 대해 얘기하더니 멘탈, 정신 건강 수련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때부터 이상했다. 그러다 갑자기 하나님 이야기를 하더라”며 “교주와의 만남이 가까워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당시 춤을 배우고 싶어 했던 효진조에게 오디션을 제안하기도 했고, 오디션에 참가한 효진조에게 심사위원들은 남자친구 유무를 묻더니 “여기 들어오려면 남자친구가 있으면 안 된다”며 헤어짐을 종용했다고 한다.특히 “내일부터 진로에 집중하기 위해 핸드폰을 정지하고 아무와도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효진조는 “그 순간 여기서 나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고 회상했다. 약속을 핑계로 해당 장소를 빠져나온 효진조는 그제서야 주위에 교주의 사진과 이상한 구절들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관련된 사람들과의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고 한다.효진조는 “그때는 JMS를 몰랐다. ‘사이비구나’ 하고 조심해야지 했는데, 요즘 떠들썩한 JMS 수법 보니까 딱 이렇더라”며 “지금 생각해보니 (만난 사람들이) 전부 여자였다”고 했다.끝으로 효진조는 JMS가 정신력이 약한 사람, 어린 사람들을 장기간에 걸쳐 세뇌시키고 공략한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명석은 2009년 여신도들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2018년 출소 이후에도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신도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그의 해외 도피 및 수감 기간에 직간접적으로 성적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2023.05.03 I 이선영 기자
박서진 "나훈아 작사곡 불러 영광, 카리스마 닮고파"②
  • 박서진 "나훈아 작사곡 불러 영광, 카리스마 닮고파"[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트롯 하면 박서진이란 반응을 얻고 싶어요.”새 디지털 미니앨범 ‘춘몽’으로 돌아온 ‘장구의 신’ 박서진의 활동 포부다. ‘춘몽’은 ‘지나야’, ‘춘몽’, ‘헛살았네’ 등 3곡과 각 곡의 인스트루멘탈(연주곡) 버전 트랙들로 구성해 지난 3일 내놓은 앨범이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출연 이후 첫 신보라 팬들의 관심도가 높다.앨범 발매 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박서진은 “오랜만에 신곡을 내게 됐다”며 “트롯 색깔을 확실히 입힌 곡들을 담은 앨범인 만큼, 이번 앨범으로 ‘트롯 하면 역시 박서진’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앨범 탄생 비화도 밝혔다. 박서진은 “원래 계획에 없던 일인데, ‘미스터트롯2’를 보신 정경천 작곡가님이 저를 위해 곡을 쓰고 싶다는 연락을 하셔서 작업에 돌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어메’를 부른 무대를 감명 깊게 보셨다면서 비슷한 노래를 주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원래는 1곡만 받기로 했는데 3곡이나 준비해주셨고, 들어보니 3곡 다 좋아서 전부 발표하게 됐습니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지나야’다. 첫사랑을 떠나 보낸 이후 가슴에 남아 있는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백한 사운드에 맞춰 녹여낸 곡이다. 진성이 발표했던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자 ‘가황’ 나훈아가 작사를 맡은 곡이라 더욱 이목을 끈다.박서진은 “존경하는 롤모델인 나훈아 선생님이 작사한 곡을 부르게 돼 영광”이라며 “처음 작사가 이름을 봤을 땐 동명이인인 줄 알았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리메이크를 하려면, 원작자에게 동의를 받아야 하는 만큼 나훈아 선생님도 제가 곡을 부르게 된 걸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언젠가 꼭 직접 뵐 날이 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훈아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모든 템포의 노래를 본인만의 색깔로 소화하는 능력과 재치와 유머,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닮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박서진은 ‘지나야’를 자신의 대표곡이자 첫 히트곡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올해가 데뷔 1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해서 의지와 열정이 남달라 보였다.그는 “그동안 곡은 많이 냈는데 아직 히트곡은 없다. ‘밀어 밀어’ 정도가 그나마 알려진 곡”이라며 “아직 홍보할 수 있는 매체도 적고 팬층도 한정적이라 트롯 히트곡이 나오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야’의 경우 제 노래 중 가장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곡이라 대중에게 다가가기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넘겼을 때 관객이 따라부를 정도로 히트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수록곡들을 향한 관심도 당부했다. ‘춘몽’에 대해선 “살아온 것에 대한 덧없을 표현한 곡”이라며 “작사가분께서 ‘미스터트롯2’ 속 저의 모습을 보며 가사를 써주신 곡이라 저의 지난 세월을 담은 노래라고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헛살았네’는 “‘너그럽게 살 걸 왜 그렇게 아등바등했나’라는 내용을 다룬 경쾌하고 재미있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2023.03.07 I 김현식 기자
②'SNL' 김아영 "주현영과 찰떡 케미, 관찰력에 감탄"
  • [한복인터뷰]②'SNL' 김아영 "주현영과 찰떡 케미, 관찰력에 감탄"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NL코리아’ 김아영이 ‘MZ오피스’, ‘주기자가 간다’로 함께 호흡한 배우 주현영과의 연기 케미와 시너지를 자랑했다.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코리아’ 시즌3 촬영으로 정신없는 연말과 새해를 보낸 김아영이 설 연휴를 맞아 스타in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김아영은 최근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이데일리와 한복인터뷰에서 주현영을 비롯해 지예은, 남현우 등 동료들과 신동엽, 안영미, 이수지 등 ‘SNL 코리아’ 크루 선배들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꺼냈다. ‘MZ오피스’ 코너에서 ‘MZ 신입’ 아영 역을 맡은 배우 김아영은 ‘SNL코리아’ 시즌3의 최대 수혜자다. 젊은 꼰대 주현영을 비롯한 상사들의 입장에선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당돌한 행동과 마이웨이 기질, 해맑은 눈빛으로 오늘날 기성세대가 바라본 MZ세대의 모습들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유튜브 등 SNS상에서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눈까리’란 별명을 얻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서는 주기자의 후배이자 인턴기자인 김아영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극 중에선 김아영인 주현영보다 후배이고, 나이도 어리지만 실제 김아영은 1994년생으로, 96년생인 주현영보다 두 살 위다. 김아영은 “현영이와는 말 그대로 ‘찰떡 케미’”라며 “평상시에도 제가 이어폰을 꽂고 있으면 현영이가 다가와 저희끼리 ‘MZ 오피스’ 상황극에 돌입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잘 통하는 사이”라고 주현영과의 케미를 전했다. 이어 “함께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며 “연기를 잘하고 관찰력이 대단하다. 관찰력에서 비롯한 디테일에 항상 감탄한다. 그만큼 노력도 정말 많이 한다”고 칭찬했다.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를 단독 진행하는 안영미의 에너지에 늘 깜짝 놀란다고도 전했다. 그는 “무대에서 안영미 선배님이 보여주시는 순발력과 에너지가 감탄스럽다”며 “특히 실전 연기에 강하신 분 같다.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신다”고 혀를 내둘렀다. ‘SNL코리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크루들을 이끌고 있는 신동엽에 대해선 마르지 않는 ‘아이디어 뱅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아영은 “대본리딩 할 때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며 “오전 9시에 대본 리딩을 하면서 아이디어 회의도 같이 하는데 신동엽 선배님은 MZ세대인 저보다 더 MZ세대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다. 무엇보다 ‘이건 어떠냐’ 아이디어들을 항상 많이 내주시는 편”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내주시는 아이디어들이 전부 신선하고 웃기다”라며 “개인적으로 대본 리딩 시간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기억에 남는 호스트로는 ‘고수’를 언급했다. 그는 “다른 선배님들도 마찬가지로 임하시지만, 콩트라고 해서 마냥 웃긴 게 아니다”라며 “고수 선배님은 아무리 웃긴 콩트라도 전부 한하나 진심으로 연기에 임하셨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장난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NL코리아’가 자신의 커리어에 중요한 한 걸음이 되어줬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사람들’을 안겨준 프로그램이라고도 전했다. 김아영은 “SNL의 가장 큰 수확은 ‘크루’ 분들”이라며 “저조차 제 연기에서 집어내지 못한 부분들을 찾아 애정어린 조언을 건네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촬영이 끝나면 언제나 고생했다고 격려해주신 선배님들의 따스한 마음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털어놨다. 또 “지예은, 남현우 등 저와 함께 새롭게 시즌3에 합류한 동기들도 서로 힘이 되어주며 멘탈을 관리해주는 좋은 친구들”이라며 “배우를 떠나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NL코리아3 배우 김아영 설연휴 관련 한복 인터뷰
2023.01.22 I 김보영 기자
'신랑수업' god 박준형 "손호영 겨드랑이털 나기 전부터 봐"
  • '신랑수업' god 박준형 "손호영 겨드랑이털 나기 전부터 봐"
  • ‘신랑수업’[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손호영이 ‘절친’ 양재진과의 ‘멘탈 케어’ 회동에서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다.19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37회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진과 만나 ‘멘탈 케어’에 나선 손호영의 모습이 펼쳐진다.먼저, 이날 방송에는 god 멤버 박준형이 손호영을 위해 ‘일일 멘토’로 스튜디오에 출연한다. 박준형은 “저는 호영이를 본인보다 잘 안다. 왜냐면 나는 얘가 겨드랑이 털이 나기 전부터 봤으니까”라고 시작부터 ‘마라맛 토크’를 가동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다.박준형의 강력한 한방(?)에 고개를 푹 숙인 손호영은 잠시 후, ‘절친’ 양재진과 함께한 하루를 공개한다. 두 사람은 서울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만나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러다 손호영은 “형을 처음 봤던 10년 전엔 노는 것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시간이 아깝다”며 달라진 루틴을 읊는다. 이를 진지하게 듣던 양재진은 손호영에 대해 ‘충격 진단’을 내놓는다는 전언.그런가 하면 두 사람의 대화는 점점 깊어져, 연애와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다. 양재진은 “대학 때는 사랑이 전부였다”며 ‘이 죽일 놈의 사랑’을 해봤다고 털어놓는다. 손호영 역시, “한겨울에 여친 집 앞에서 2박을 기다린 적도 있다”고 과거 연애사를 떠올린다.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은 19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2022.10.17 I 김가영 기자
시련 이기고 우뚝 선 김인환 "육성선수에게 희망 주고 싶어"
  • 시련 이기고 우뚝 선 김인환 "육성선수에게 희망 주고 싶어"
  • 육성선수로서 2군에서 세 자리 등번호를 달았던 김인환. 사진=한화이글스2022시즌 한화이글스 팀 내 홈런 1위에 오른 김인환.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하위에 그친 한화이글스. 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김인환(28)이라는 타자의 발견이 그 중 하나다.김인환은 2022시즌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261 16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팀 내 홈런 1위이자 타점 3위에 해당한다. 올 시즌 100안타를 넘긴 팀 내 5명 타자 중 한 명이다.김인환의 선수 생활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김인환은 화순고, 성균관대를 거쳐 2016년 한화이글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그전에 고교와, 대학 시절 두 차례나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낙방한 아픔을 겪었다. 그에게 육성선수는 프로 무대를 밟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었다.어렵게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어려움은 계속 됐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상위 지명 유망주들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졌다. 그래도 묵묵히 때를 기다리며 기량을 갈고 닦았다. 그 결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당시 김인환과 함께 퓨처스리그에서 동고동락했던 윤승열 전력분석원은 “인환이는 퓨처스에서부터 다른 것 안하고 묵묵히 운동만 했던 선수다”며 “지금 1군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이어 “퓨처스에서도 그렇고 준비된 상태에서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잡는 스타일이다”며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꿋꿋히 잘 버텨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친구 김인환에 대해 설명했다.1군에서 뛰는 기회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2018년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뒤 처음 1군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단 4경기만에 말소됐다. 2019년에는 1군에서 18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다.당시 1군에는 김태균, 이성열 등 쟁쟁한 선배들이 포지션을 지키고 있는 상황. 김인환은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상무에 지원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았다. 1차에서 합격했지만 2차에서 최종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결국 현역으로 입대, 포천의 5포병여단에서 측지병으로 군복무를 마쳤다.김인환은 “드래프트에서 지명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많이 힘들었고, 상무에 탈락했을 때는 허무함이 있었다”며 “나는 안 되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군대 갔다 와서 또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하며 계속 희망을 잃지 않으려 했다. 힘든 경험들을 이겨내면서 멘탈이 강해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제대 후 김인환은 2021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빠르게 찾았다. 2022년 5월부터 마침내 1군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팀의 4번타자를 맡았고 팀 내 최다 홈런에 세 자릿수 안타(104개)를 기록했다. 풀타임 1군 시즌을 처음 치른 선수로서 기대 이상이었다.김인환은 “힘든 경험들을 이겨내면서 멘탈이 강해졌다”며 “예전엔 쫓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올해는 처음 1군 올라올 때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갔다”고 밝혔다.김인환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시작은 초라했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그는 “내가 계속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육성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온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2022.10.14 I 이석무 기자
'제갈길' 이유미 "바라고 바란 드라마 첫 주연, 꿈 이뤄 기뻐"
  • '제갈길' 이유미 "바라고 바란 드라마 첫 주연, 꿈 이뤄 기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 이유미가 사랑스럽고 솔직한 인터뷰로 첫 드라마 주연 출사표를 던졌다.오는 9월 12일(월)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연출 손정현/ 극본 김반디)은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이다. 이유미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재기를 노리는 쇼트트랙 유망주 ‘차가을’ 역을 맡아 또 한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낼 예정이다.특히 ‘멘탈코치 제갈길’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통해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유미의 첫 드라마 주연작으로 주목받고있다. 이에 대해 이유미는 “그동안 바라고 바랐던 꿈이 어느 순간 저에게 다가와서 더할 나위 없이 너무 기쁘다. 덕분에 또 하나의 행복한 배움과 경험이 되었다”며 소감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이어 이유미는 차가을의 매력을 ‘깡’으로 꼽으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 미소를 자아냈다. 그는 “약한 듯 보이지만 어떻게든 버텨내려는 ‘깡’이 대단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단단한 척 했던 차가을이 진짜로 단단해지는 모습이 회를 거듭할수록 보여질 것”이라면서 “성장하는 가을이의 모습 기대해달라”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이유미는 “차가을과 저는 그 ‘깡’이 가장 닮았다. 체력 차이 외에는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혀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하게 했다.무엇보다 이유미는 차가을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 “차가을은 시니컬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그래서 날 선 행동과 말투 등 전체적인 모습에 캐릭터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혀 관심을 높였다. 특히 극중 차가을은 재기를 꿈꾸는 쇼트트랙 유망주. 이에 이유미는 “촬영 2-3개월 전부터 스케이트 연습을 했다. 지상 훈련도 하고, 틈틈이 허벅지 운동도 했다. 그 외에도 가을이를 잘 이해하고 알아가기 위해 쇼트트랙의 매력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고, 연습할 때뿐만 아니라 ‘가을이가 또 어떤 순간에 가장 즐거울까?’라며 거듭 고민했다”고 전해 차가을로 변신한 이유미의 모습에 기대감을 증폭시켰다.그런가 하면 이유미는 자신의 멘탈 컨트롤 방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가급적이면 사람들을 많이 만나려 하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면서 “슬럼프에 빠지면 인정하고 ‘뭐 어때?’하고 넘기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이유미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우(제갈길 역)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극중 정우 선배님과는 창과 방패 같은 조합이라 연기를 하면서 재미있었다”고 밝힌 데 이어 “현장에서 정우 선배님은 항상 호탕한 웃음을 보여주시는 분위기 메이커다. 제게 장난도 쳐주시고 질문도 하고 잘 들어주신 정우 선배님 덕분에 더 많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더욱이 이유미는 “촬영 내내 정우, 권율, 박세영 선배님을 포함해 다른 선배 배우분들께서 ‘잘한다’라고 말씀해주시고 따뜻하게 토닥여 주셨다. ‘멘탈코치 제갈길’을 촬영하며 정말로 ‘멘탈코칭’을 받은 느낌”이라고 덧붙여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이에 더해 이유미는 가장 기대되는 장면으로 ‘쇼트트랙 대회 장면’을 꼽아 이목을 끌었다. 그는 “쇼트트랙 장면을 어떻게 촬영하고 편집해 주셨을지 너무 궁금하다. 빨리 보고 싶다”고 밝히며, “외에도 기대되는 장면이 너무 많은데 전부 이야기 하면 안되겠죠?”라며 귀여운 답변을 전해 광대를 승천케 만들기도.끝으로 이유미는 “‘멘탈코치 제갈길’은 스포츠를 소재로한 성장 드라마이자, 힐링 드라마다. 볼거리와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아주 다양해서 보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사이다 요소들 또한 있기 때문에 시원함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보시는 분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멘탈코치 제갈길’ 많이 많이 사랑해달라”며 시청자들을 향한 사랑스러운 인사를 전했다.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은 오는 9월 12일(월)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2.08.26 I 김보영 기자
고된 하루 버틸 수 있는 건, 오늘 뜬 저 태양 덕분<13>
  • 고된 하루 버틸 수 있는 건, 오늘 뜬 저 태양 덕분[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3>
  • 아돌프 폰 멘첼이 1875년에 그린 ‘제철소’. 석판공의 아들로 태어난 영향이 컸다. 17세에 공방을 인수하며 판화가로 이름을 알려간 멘첼의 역작은 역사가 쿠클러의 ‘프리드리히 대왕전’에 들어갈 목판삽화 400여점(1842)을 제작한 일. 1835년경부터 시작한 회화는, 귀스타브 쿠르베의 영향을 받아 예리한 현실감각을 표현한 작품을 인상주의풍으로 그렸다. 뒤늦게 공장과 노동자 등에 관심을 가져, ‘제철소’에서 보이듯 규모가 크고 당당한 위용을 갖춘 ‘모뉴멘탈’한 표현을 꺼내들었다. 캔버스에 유채, 158×254㎝, 독일 베를린 알테 나치오날 갤러리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학예연구관이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인상, 해돋이’(1872)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 그림으로 인해 현대인이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인상주의(Impressionism)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그 사조의 명칭조차 이 그림으로부터 따왔으니 말이다. 당초에 ‘인상주의’라는 말은 비웃음의 표현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림이 표현하는 것은 대상의 본질이어야 하는데, 이 그림은 도대체 흐릿한 ‘인상’만 남기고 있으니 뭐 볼 게 있느냐는 비아냥으로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그 인상주의자들은 이 말에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대상에 있는 진실이 아니라 내 망막에 비치는 현상이었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과 바다의 경계가 온통 불분명한 이 그림은 어쩌면 그리는 데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뚜렷이 보이는 것은 어슴푸레한 하늘에 붉은 태양, 바다에 비친 태양빛의 반영뿐이다. 가장 강렬하게 그린 태양빛에 먼저 시선을 빼앗기지만 다시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면의 전경에는 노를 젓는 배에 두 사람이 탄 것이 확인된다. 그 앞에도 좀 더 흐릿한 배 두 척이 보이는데 이들은 새벽녘에 낚시를 나온 어부일 것이다. 이 그림을 논할 때 빈번하게 회자하는 건 거칠고 무너질 듯한 붓질이다. 그저 툭툭 화면을 건드리기만 한 물결의 표현과 대여섯 번의 붓질이면 완성할 것 같은 나룻배의 표현 같은 것 말이다. 그러나 새벽안개 너머 흐릿하게 보이는 곳을 보면 증기가 뿜어나오는 굴뚝이 즐비하게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여기는 프랑스 서북부의 항구 르 아브르다. 모네의 고향이기도 한 이 지역의 항구에는 조선소를 비롯한 각종 공장이 바다에 면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공장들은 19세기에 더욱 활발하게 지어져 르 아브르는 무역이 활발한 항만도시일 뿐 아니라 산업도시로도 각인됐다. 사물이 잘 분간되지 않는 안개 낀 새벽에도 뿜어나오는 공장 굴뚝의 연기가 그것을 증명한다. 모네는 의도치 않게 바다풍경을 그리려다가 작은 어선과 거대한 공장의 대비, 그러니까 전산업화시대와 산업화시대의 대비를 증명하게 됐다.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1872). 모네와 인상주의에서 매우 중요한 그림이다. 화가들이 드디어 작업실에서 벗어나 야외의 빛을 따라 움직이는 순간·장면을 포착하는 그 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 더해 이후부터 풍경화는 야외를 그리는 게 아니라 사물이 남긴 인상을 화폭에 옮기는 작업이 됐다. 재빠른 붓질로 새벽에 깨어나고 있는 근대도시 르 아브르 항구를 그렸다. 캔버스에 유채, 48×63㎝, 프랑스 파리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소장.하지만 그림은 공장이 일터인 사람들과는 상관없는 화가가, 빛의 시시각각을 탐구하기 위한 시선을 담은 것임은 분명하다. 모네는 새로운 시대의 풍경, 그러니까 새로 건설되는 기차역, 현대적으로 정비된 거리와 고층 빌딩 등에 열광했으면서도 그 안에 보이는 사람들은 그저 풍경의 일부로 바라봤다. 모네뿐 아니라 스스로를 사실주의자로 칭했던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 역시 고되게 일하는 노동자를 간혹 그리긴 했지만 공장의 기계, 또 기계처럼 일하는 사람들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피·땀·눈물…쇳물 끓는 작업장서 맨발로 작업하는 사람들반면 비슷한 시기 독일화가 아돌프 폰 멘첼(1815∼1905)은 공장 내부의 노동현장에 깊은 관심을 가졌는데, 멘첼의 역작이라 할 ‘제철소’(1875)에서 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멘첼은 이 그림을 위해 슐레지엔 지방의 제철소를 수십 번 방문해 인물의 동작 하나하나를 스케치했으며, 어마어마하게 방대한 스케치들에서 이 그림에 들인 정성을 엿볼 수 있다. 공장노동자들은 각기 다른 몸짓으로 기계와 한 판 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보인다. 한가운데에는 고온에 녹아 절절 끓는 쇳물이 있고, 그 앞에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큰 집게를 들거나 뜨거운 쇳물덩어리가 이미 튀어 떨어지는 바닥에 거의 맨발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오른편에선 잠시 쉬면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뜨거운 기계의 옆, 먼지와 연기로 뒤덮인 공장의 한구석에는 도시락을 싸온 젊은 여인이 그림 밖을 바라보며 우리와 눈이 마주친다. 여인 곁에나무둥치를 자른 간이의자에 음식을 놓고 손으로 집어먹는 사람, 먹다 말고 피로에 지쳐 잠깐 눈을 감은 사람,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 병째 물을 들이켜는 사람도 보인다. 화면의 왼편에는 상의를 벗고 맨몸의 땀을 닦아내는 사람들이 보인다. 기계 앞에 서서 쇳물이 정련되도록 온갖 힘을 다한 사람들과 막 교대를 한 이들은 땀을 닦고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화면의 오른쪽으로 나와 여인들이 싸온 도시락을 먹을 것이다. 아돌프 폰 멘첼의 ‘제철소’(1875) 부분. 화가는 저 멀리 화면의 왼쪽 천장 아래 공장의 관리자 혹은 소유주로 추정하는 인물을 그려넣었다(왼쪽). 화면 오른쪽 먼지와 연기로 뒤덮인 공장의 한구석에는 도시락을 싸온 젊은 여인이 그림 밖을 바라보며 우리와 눈을 맞추고 있다.이 그림이 말하는 바를 쉽게 단언할 순 없다. 당시 독일은 프로이센전쟁에서 프랑스에 승리하고 통일독일을 이룬 후 산업화와 부의 축적에 속도를 붙여갔다. 현대산업의 기초가 되는 제철공장이야말로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기반산업이었을 것이다. 멘첼이 그린 이 제철공장도 그중 하나였다. 공장 건물을 외부인의 시선으로 그리는 대신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단히 사실주의적인 태도로 그렸고, 뛰어난 데생력이 노동현장을 너무 생생하게 묘사해 공장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얼핏 보면 거침없이 돌아가는 공장이 조국 독일의 발전상을 강변하는 것 같지만, 그림 속 노동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척박한 삶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바로 이 남성이 일조를 했다. 그림의 저 먼 곳, 원근감의 소실점이 이르는 곳까지 따라가 보면 뒷짐을 진 채 공장을 둘러보는 중절모·신사복 차림의 남성이 보인다. 최소한 공장 관리자 혹은 소유주로 추정되는 그는 단지 둘러보고 있다. 공장이 잘 돌아가는지를 말이다. 여기서 멘첼의 갈등이 생겼을 거다. 위험한 노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일하다 다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들의 저편에 감시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멘첼은 이 그림의 다음에도 공장 내부의 풍경을 그린 다른 그림들을 남겼는데, 이후에는 일하는 사람과 감시하는 사람의 대비를 더욱 분명하게 했다. 농민의 일과는 달리, 노동자의 일은 시간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그는 집요한 관찰을 통해 발견해냈던 것이다. ◇감정도 온정도 없는…사람 손 없이도 잘만 돌아가는 기계물론 공장에서 돌아가는 기계가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노동자들은 거친 노동을 기계의 자동공정에 맡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노동자의 풍요로운 삶과 행복한 여가생활로 바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카를 그로스베르크의 ‘종이기계’(1934). 근대에서 현대로 급박하게 바뀌는 도시와 산업현장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그로스베르크는 기계뿐인 작업 공정을 무심하고 담백하게 그려냈다. ‘종이기계’를 비롯해 ‘중기보일러’ ‘터빈구성’ ‘자동차제작’ 등, 마치 공장견학이라도 간 듯한 한 컷 스틸사진 같은 화법이 특징이다. 캔버스에 유채, 90×116㎝,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소장.독일 화가 카를 그로스베르크(1894∼1940)는 1차대전 이후 절망도 희망도, 아무런 감정도 섞이지 않은 차가운 기계적 사실주의의 태도로 공장을 그렸는데, 그가 그린 공장에는 사람이 없다. 간혹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기계를 조작하는 아주 소수만이 거대하고 완벽하게 생긴 기계들 틈바구니에서 불완전한 유기체로 초라하게 존재할 뿐이다. ‘종이기계’(1933)는 사람 손 없이도 척척 돌아가면서 종이를 만들어내는 기계시스템을 그린 것이다. 화면이 전체적으로 싸늘하고 냉정해 아무 감흥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그림을 왜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신즉물주의(New Objectivity)로 불리는 일군의 독일 화가들은 공장의 기계를 그리면서 이토록 텅 비고, 일말의 환상이 개입될 여지가 없는 풍경이 바로 우리 시대의 얼굴이라고 봤다. 대단히 사실적이지만 어떠한 서사도 개입돼 있지 않은 불길함이 감도는 공장 풍경을 묘사한 그로스베르크의 작품은 지금 봐도 90년 전 그림 같지가 않다. 1930년대 공장에서 앞으로 다가올 인류의 미래를 봤을까. 기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이제 4차 산업혁명을 말하는 인류는 그 덕분에 더 행복해질 것인가. 그의 그림 앞에서 의문은 더해간다. △이윤희 학예연구관은…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지금은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으로 일한다. 일터에 나가면 미술작품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전시기획을 하고, 글을 쓴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12.04 I 오현주 기자
10월 모의고사, 수능에 임하듯 전략적 활용해야
  • [윤영준의 edu틱!톡!]10월 모의고사, 수능에 임하듯 전략적 활용해야
  •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이화여대 전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김민지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이달 12일에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N수생은 응시할 수 없어 6월과 9월 모의고사보다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어 학생들이 시쳇말로 ‘자살 방지용 모의고사’라고 부른다. N수생은 응시할 수 없어 수능에 대한 바로미터가 되기도 어렵고 출제기관도 각 시도교육청이라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많다.하지만 수능을 한 달여 앞두고 하루를 투자해 시험을 치르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 평가원 주최의 대학 수능 모의평가보다 중요도가 떨어지지만 수능과 같은 실전 기회를 쌓을 수 있고 떨리는 수능을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기회다. 본인 실력을 수능 때 100% 발휘하기 위해 10월 모의고사를 잘 활용해야 한다.▶3학년 6·9월 교육과정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 제외하면 모두 교육청 전국연합 학력평가3학년 6월과 9월에 시행하는 모의고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다. 모의고사의 기본적인 역할인 본인의 실력평가와 함께 해당연도에 시행하는 수능에 대한 시뮬레이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 2학년에서는 평가원주최의 모의고사는 시행하지 않는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 출제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시행하고 3학년도 6월과 9월 모의고사 이외에는 전부 ‘전국연합학력평가’로 시도교육청 주관의 시험이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 돌아가면서 출제와 분석을 진행하는데 학생 학업 능력이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10월 모의고사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주관하며 전국의 고3 학생들이 응시한다.▶10월 모의고사, 실전 기회를 쌓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N수생이 아니라면 일생에 1번의 기회로 인생에 큰 변곡점이 생기는 가장 큰 부담의 시험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다. 대기업의 공개채용 시험이나 공무원 임용시험도 일 년에 1번, 혹은 일 년에 여러 번의 기회가 있다. 10대 학생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다. 수능에서 본인 실력의 80~90%만 발휘해도 대단한 것이다. 대부분 현역 학생들은 본인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아쉬운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다음 그래프는 2021 수능 당시 재학생과 졸업생(N수생)의 표준점수 평균을 비교한 것으로 N수생의 평균이 국어, 수학에서 10점가량 높다. 이는 시험준비시간이 다른 것도 있지만 수능을 겪어본 학생과 겪어보지 않은 차이도 크다. 현역 학생들은 대부분 9월 모의고사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해서는 10월 모의고사를 수능이라 생각하고 실전처럼 시뮬레이션해야 한다.수능시험을 치르는 곳은 전국의 중·고등학교이며 의자와 책상, 방송시설 등은 해당 학교의 것을 그대로 활용한다. 학교에서 치러지는 10월 모의고사는 장소, 책상과 의자, 분위기 등 시뮬레이션을 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곳이다. 또한 9월 모의고사와 함께 전 과목 전 범위를 출제하는 귀중한 모의고사다. 이달 12일이 수능이라 생각하고 응시하자.▶본인의 부족한 점 최종 점검하기 위해 오답 분석 필수자주 실수하는 유형의 문제, 오개념이나 공부가 부족한 부분,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 부분 등은 이번 시험 결과 분석을 통해 확실히 매듭짓자. 오답뿐만 아니라 맞췄더라도 확실하지 않아 망설였던 내용 등도 오답이라 생각하고 정리하자. 실제 시험과 같은 분위기에서 응시한 시험 결과를 분석해야 의미가 있다. 수능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인 만큼 최종점검이라 생각하자. 기존 모의고사 분석 결과와 함께 활용한다면 더 정확하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자신감을 가지자이미 수시 원서는 작성했고 수능은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대부분 현역 학생들과 함께 일부 N수생들도 9월에 원하는 성적도 나오지 않고 공부할 것은 많은데 시간은 없고 10월 모의고사에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성적표를 받아본다면 좋은 의미로 이외의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N수생들이 응시하지 않아 생긴 결과이지만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수능 때까지 그 여세를 몰아 확신을 하고 공부하자. 10월 모의고사 성적이 그대로 수능에 나온다고 생각하거나 본인이 본 실력이라 착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만 수능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압박감과 긴장감, 9월 때 무너진 멘탈을 긍정적으로 전환하자. 10월 성적만큼 나올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남은 기간을 더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능 때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본인 실력을 100% 발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21.10.09 I 문승관 기자

더보기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