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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퀴어축제 다가오는데 법적 분쟁 신속히 정리해야"
  • 홍준표 "퀴어축제 다가오는데 법적 분쟁 신속히 정리해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열린 퀴어축제에서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들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신속한 사건 처리를 검찰에 촉구했다.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다시 도심 집회 시위 제한 구역에서 퀴어 축제를 하겠다고 설치는 시간이 다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사진=연합뉴스)홍 시장은 “그 축제 여파로 발생한 고소, 고발 사건은 1여 년간 잠자고 있다”면서 “법적 분쟁을 정리해 줘야 올해부터는 논쟁이 없을 터인데 검찰이 경찰 눈치 보며 수사를 뭉개는 세상이 됐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검경 수사권 독립이 이렇게 경찰 눈치나 보는 검찰을 낳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면서 신속 수사를 거듭 주문했다.앞서 지난해 6월 17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퀴어축제에서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대 차량 진입을 막은 대구시 공무원들과 이를 제지하려는 대구경찰 간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이후 조직위는 홍 시장과 대구시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이에 맞서 홍 시장은 “불법과 떼법의 일상화를 막겠다”며 조직위와 대구경찰청장을 직권남용,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교통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2024.03.13 I 김민정 기자
인권위, '현장에서 불러보는 차별금지법 토론회' 5일 대구에서
  • 인권위, '현장에서 불러보는 차별금지법 토론회' 5일 대구에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5일 오후 3시 인권위 대구인권교육센터에서 ‘현장에서 불러보는 차별금지법(평등법)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세계인권선언 75주년 대구경북인권주간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연다.인권위(사진=이데일리DB)이번 토론회에서는 평등법안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가의 책무를 중심으로, 일상에 스며든 혐오와 차별에 대해 사회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다.먼저 이도경 변호사(차별금지법제정연대 법률위원회)가 2021년부터 시작된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건축과 관련한 혐오와 차별, 2023년 6월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의 혐오 사례를 중심으로 국가의 책무에 대해 발제한다.이어 서창호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과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위원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 대구지부장 구인호 변호사가 토론에 참여한다.인권위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가 혐오와 차별을 넘어 시민공동체가 평화롭고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국가의 책무를 확인하고, 지방정부와 시민공동체가 함께 혐오와 차별에 맞서 공존을 상상하고 실천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2.04 I 손의연 기자
창원서 '무지개 물결' 4년만에 퀴어축제…반대 집회도
  • 창원서 '무지개 물결' 4년만에 퀴어축제…반대 집회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남 창원에서 4년 만에 성 소수자 인권을 알리는 퀴어축제가 열렸다.2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마트맥스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제3회 경남퀴어문화축제에서 런웨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경남퀴어문화축제위원회 주최로 창원시 성산구 롯데마트맥스 옆 중앙대로에서 25일 열린 행사에는 주한캐나다대사관을 포함한 20개 부스가 참여해 각각 성 소수자를 홍보하는 물품을 판매·배부했다.제3회 경남퀴어문화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엔 온라인으로 열렸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중단된 바 있다. 2019년 첫 개최 이후 경남에서 열리는 4년 만의 현장 행사다.이날 행사장 인근에는 성 소수자를 뜻하는 무지개 깃발이 곳곳에 휘날렸다. 무지개무늬 머리띠를 착용한 축제 참가자들은 오전 11시쯤부터 모여 부스에서 페이스페인팅을 받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행사에 참여했다.주한캐나다대사관은 무지개색 단풍 모양의 그림이 그려진 마스크 100여개를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LGBT의 인권과 권리를 인정할 수 있는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퀴어축제 행사장 인근에선 경남기독교총연합회와 바른가치수호경남도민연합 등 기독교·보수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었다. 기독교인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나 충돌은 없었다.경찰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퀴어문화축제에 200명, 반대 종교·단체집회에 2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축제 행사장과 반대 집회 장소 인근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10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2023.11.25 I 조민정 기자
日 오염수에 퀴어 축제도…주말 도심 수도권 곳곳서 집회
  • 日 오염수에 퀴어 축제도…주말 도심 수도권 곳곳서 집회[사회in]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은 주말인 9일 야 4당 의원들과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하는 3차 범국민대회를 연다. 이날 공공운수노조가 민영화 정책을 비판하는 문화제를 열고, 시민단체도 정부규탄 집회를 예고해 서울 도심은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집회 참가자들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윤석열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공동행동은 9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3차 범국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전망이다. 공동행동은 지난 8일 “후쿠시마 인근 지역 어민과 주민은 원자력규제위원회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인가 취소와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며 “인간 활동을 반성하고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현 시기에도 한국과 미국 정부는 이를 방기하고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취급하는 데 동조하고 있다“고 또다시 집회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공동행동의 집회 참가자 5000여 명은 3시간 동안 3개 차로에서 집회를 진행한 뒤 용산 또는 도심권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촛불전환행동 활동가 1500명도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오후 4시부터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2개 차로를 통해 행진한다고 밝혀 저녁 시간대 주변 교통 흐름이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중구에선 공공운수노조와 86개 시민사회 단체가 지난 6일부터 진행해온 ‘공공성 문화제’도 열린다. 문화제 참가자들은 철도와 공공의료, 건강보험 등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 추진되고 있는 민영화 정책의 문제를 알리는 공연과 연설, 플래시몹 등의 활동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인천퀴어축제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역 일대에서 제 6회 인천 퀴어축제를 연다. 현장에는 오후 1시부터 인천기독교총연합회의 퀴어 반대 집회와 행진도 진행된다.
2023.09.09 I 이영민 기자
"입맛이 쓰다"...류호정, 퀴어축제서 '배꼽티' 입은 이유
  • "입맛이 쓰다"...류호정, 퀴어축제서 '배꼽티' 입은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크롭티(배꼽티)를 입고 복근을 드러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입맛이 쓰다”고 했다.류 의원은 3일 오후 SNS에 “배꼽티와 다이어트, 여(女) 국회의원”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류호정을 화제로 만든 세 가지 포인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보다 외모를 앞세운 보도에 씁쓸함을 나타낸 것이다.류 의원은 “‘코르셋 아냐?’라는 핀잔에는 응답해야 할 것 같다”며 “‘탈(脫)코르셋’은 여성에게 요구하는 사회적 기준에 나의 외모를 맞출 필요가 없다는 선언이다. 나의 외모를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예를 들어 ‘여성은 긴 머리’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숏컷’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다시 긴 머리의 여성에게 코르셋이라 손가락질하는 건 탈코르셋이 아니다. 해방이 아니라 또 다른 구속”이라고 덧붙였다.류 의원은 “2023년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멋진 옷을 입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했던 운동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했다”며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 저는 ‘당당히, 원하는 모습으로’ 을지로를 걸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페미니즘과 여성주의를 만나기 시작한 학생들이 헷갈릴까봐 몇 마디 적는다”며 “모든 종류의 자기검열에서 벗어나자는 게 탈코르셋의 취지다. 세상이 시키는 대로 말고, 스스로 선택한 모습으로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 퀴어축제를 지지하는 모든 분이 원하는 모습으로 당당히 사랑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류 의원은 축제 당시 입었던 크롭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그는 “제 등 뒤에는 다양한 문구가 있었다. ‘류진스’는 저와 진중권 교수가 만드는 유튜브 콘텐츠 이름이고 ‘42299’는 타투 노동자의 직업분류코드”라면서 “모두의 노동권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사진=류호정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류 의원은 지난 1일 SNS를 통해 서울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함께 한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사진 속 류 의원은 파란 크롭티와 청 반바지를 입고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퀴어 퍼레이드에 나섰다. 그는 “오늘 본 모든 것이 자랑스러웠다”는 글도 남겼다.최근 정의당에서 탈당했다고 밝힌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런 류 의원의 모습에 “퀴퍼를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라고 전하기도 했다.류 의원은 일주일 전부터 SNS에 운동하는 모습과 함께 “퀴퍼를 준비하는 국회의원”이라며 각오(?)를 다졌다.퀴어 퍼레이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당일 오후 4시 30분부터 을지로에서 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 을지로 일대를 돌았다..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축제는 올해 서울시가 기독교 단체 행사에 서울광장을 내주면서 을지로에서 열렸다.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은 서울시청 앞에서 광장 사용불허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SBS 라디오에서 “(퀴어 퍼레이드는) 전혀 과격하지 않다”며 “일부 행진 대열이 나가고 트럭이 나가는데, 트럭마다 선곡이 다르다. 저는 나이 상 한 15년 전 최신곡을 좋아하는데 그런 걸 골라가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생각이 다른 분들이 있다면 저는 같이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코로나 직전에 한 15만 명 정도 참여했다. 소수 행사가 아니다. 시대적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몇몇 분들 때문에 병목현상을 겪고 있지 않나 생각하는데 너무 많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번 축제는 경찰 추산 1만2000명, 주최 측 추산 3만5000명이 참가했다.
2023.07.03 I 박지혜 기자
"이날 위해 다이어트"...복근 드러낸 류호정, 퀴어축제 즐겨
  • "이날 위해 다이어트"...복근 드러낸 류호정, 퀴어축제 즐겨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복근이 보이는 크롭티를 입고 서울퀴어문화축제에 함께 했다.류 의원은 지난 1일 SNS를 통해 서울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함께 한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사진 속 류 의원은 파란 크롭티와 청 반바지를 입고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퀴어 퍼레이드에 나섰다. 그는 “오늘 본 모든 것이 자랑스러웠다”는 글도 남겼다.최근 정의당에서 탈당했다고 밝힌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런 류 의원의 모습에 “퀴퍼를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라고 전하기도 했다.류 의원은 일주일 전부터 SNS에 운동하는 모습과 함께 “퀴퍼를 준비하는 국회의원”이라며 각오(?)를 다졌다.1일 오후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류 의원 페이스북)퀴어 퍼레이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당일 오후 4시 30분부터 을지로에서 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 을지로 일대로 돌아왔다..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축제는 올해 서울시가 기독교 단체 행사에 서울광장을 내주면서 을지로에서 열렸다.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은 서울시청 앞에서 광장 사용불허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SBS 라디오에서 “(퀴어 퍼레이드는) 전혀 과격하지 않다”며 “일부 행진 대열이 나가고 트럭이 나가는데, 트럭마다 선곡이 다르다. 저는 나이 상 한 15년 전 최신곡을 좋아하는데 그런 걸 골라가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생각이 다른 분들이 있다면 저는 같이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코로나 직전에 한 15만 명 정도 참여했다. 소수 행사가 아니다. 시대적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몇몇 분들 때문에 병목현상을 겪고 있지 않나 생각하는데 너무 많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번 축제는 경찰 추산 1만2000명, 주최 측 추산 3만5000명이 참가했다.
2023.07.02 I 박지혜 기자
'서울광장' 쫓겨난 퀴어축제, 평화적 종료…대구와 달랐다
  • '서울광장' 쫓겨난 퀴어축제, 평화적 종료…대구와 달랐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도심에선 성(性) 소수자 축제인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서울시의 광장 사용 불허로 개최 장소를 두고 의견이 충돌했지만, 대구 퀴어축제와 달리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퀴어축제에 참가한 5만여명은 서울시의 차별행정을 비판하며 우리 사회를 향해 성소수자 혐오 중단을 외쳤다.지난 1일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하자 보수 기독교 단체 회원들이 반(反)동성애 구호를 외치며 맞불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지난 1일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 주최로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열린 퀴어축제는 무지개 물결로 가득 찼다. 성소수자와 시민은 각각 ‘무지개’가 그려진 가방, 티셔츠, 스카프 등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췄고, 페이스페인팅이나 코스프레 등으로 참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올해 축제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로, 사회에서 꽃피지 못한 성소수자들의 삶이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양선우(홀릭) 조직위원장은 “우리의 삶과 웃음이 피어나기를, 우리의 형편이 나아지기를, 그런 세상을 꿈꾸며 주문을 외우는 기분으로 슬로건을 만들었다”며 “아직 우리나라에 혐오와 차별이 가득하지만, 이 자리를 꼿꼿이 지켜주는 이상 소수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 약자들을 위한 세상은 분명히 올 것”이라고 했다.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던 지난달 17일 대구 퀴어축제와 달리 서울 퀴어축제에선 도로점용을 두고 입장 차가 발생하진 않았다. 당시 대구시는 퀴어퍼레이드 주최 측이 도로점용 허가 신청 없이 집회 신고만 했단 이유로 행사 진행을 제지했는데, 경찰이 신고된 집회를 보호하면서 이례적으로 공무원과 충돌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서울 중구 등은 신고된 집회의 무대·부스 설치를 도로점용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조직위는 축제 개최 장소 선정을 두고 서울시의 차별행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퀴어축제는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는데, 올해는 서울시가 기독교단체인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이유로 광장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이날 퀴어축제 개막 선언에 앞서 시의 광장 사용 불허서를 찢어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조직위 활동가는 “차별과 혐오가 가득한 문서를 박박 찢어서 날려버리겠다”며 “서울광장을 불허해도 우리는 을지로에서 퀴어축제 한다. 혐오야 떠나라”고 외쳤다. 이어 ”너희는 우리를 막을 수 없다. 폭도는 너희다.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고 외친 뒤 손으로 찢은 불허서를 무대를 향해 던졌다.한편 서울광장과 축제 현장 인근에선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의 대규모 집회도 함께 열렸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를 연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차별금지법 반대한다’,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한다’ 등을 외쳤다. 퀴어축제가 열리는 도로 건너편에선 기독교단체가 스피커로 찬송가를 틀며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지난 1일 서울 중구 삼일대로 일대에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하자 반(反)동성애 구호를 외치며 난입한 남성이 경찰에 의해 제지 당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7.02 I 조민정 기자
'광장 불허서' 찢은 퀴어축제…"혐오야 떠나라" 5만명 물결
  • '광장 불허서' 찢은 퀴어축제…"혐오야 떠나라" 5만명 물결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광장을 불허해도 우리는 을지로에서 퀴어축제 한다, 혐오야 떠나라!”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성(性) 소수자 축제인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2015년부터 줄곧 개최해오던 서울광장이 아닌 을지로 일대에 모인 축제 참가자 5만여명은 서울시의 차별행정을 비판하며 우리 사회를 향해 성소수자 혐오 중단을 외쳤다.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1일 오후 2시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4번출구 인근에서 퀴어축제 환영무대를 통해 본격적인 축제 시작을 알렸다. 이날 퀴어축제에 참가한 성소수자와 시민들은 각각 ‘무지개’가 그려진 가방, 티셔츠, 스카프 등으로 무지개 물결을 이루는가 하면, 페이스페인팅이나 코스프레 등으로 참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올해 축제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로, 사회에서 꽃피지 못한 성소수자들의 삶이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양선우(홀릭) 조직위원장은 “우리의 삶과 웃음이 피어나기를, 우리의 형편이 나아지기를, 그런 세상을 꿈꾸며 주문을 외우는 기분으로 슬로건을 만들었다”며 “아직 우리나라에 혐오와 차별이 가득하지만 이 자리를 꼿꼿이 지켜주는 이상 소수자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소수자, 약자들을 위한 세상은 분명히 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축제 개막 선언에 앞서 조직위는 서울시의 광장 사용 불허서를 찢어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조직위 활동가는 “차별과 혐오가 가득한 문서를 박박 찢어서 날려버리겠다”며 “너희는 우리를 막을 수 없다. 폭도는 너희다.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고 외친 뒤 손으로 찢은 불허서를 무대를 향해 던졌다.시민단체들도 연대발언을 통해 퀴어축제에 힘을 실으며 차별 중단을 촉구했다. 정혜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는 “촛불을 들었던 광장뿐 아니라 일터나 카페, 또는 학교나 공원 어디에나 퀴어는 있어 왔는데, 왜 퀴어는 자신답게 살기 위해 ‘커밍아웃’이란 말로 힘들게 세상에 나와야 하나”라며 “닫힌 옷장 문을 열고 세상에 나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 자체가 투쟁이 되어버렸던 지난날의 고통을 잠시 뒤로 하고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 4월 서울시에 광장 사용을 신고했지만, 시는 기독교단체인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이유로 퀴어축제의 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이에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퀴어축제는 을지로2가 일대로 장소를 옮겼다. 오전 11시부터 부스 행사 등으로 시작을 알린 퀴어축제는 오후 4시 30분부터 거리행진을 진행했다.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동성애퀴어축제반대 통합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스1)한편 서울광장과 인근에선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기독교단체의 대규모 집회도 함께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를 열고 특별기도회와 국민대회, 퍼레이드 등을 진행했다. 흰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은 ‘차별금지법 반대한다’,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한다’ 등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퀴어축제가 열리는 현장 인근에서도 기독교단체가 스피커로 찬송가를 틀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경찰은 퀴어축제 행사장 주변엔 펜스를 설치해 행사 부스와 무대에 진입하기 위한 통로를 일원화하는 등 인근 도로 통제에 나섰다. 퀴어축제 행진 시엔 타 집회와 동선을 분리해 퀴어퍼레이드와 반대 집회 참가자 간 충돌에 대비할 방침이다.`
2023.07.01 I 조민정 기자
서울 도심 곳곳 집회·축제·콘서트…'교통혼잡' 예상
  • 서울 도심 곳곳 집회·축제·콘서트…'교통혼잡' 예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토요일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의 축제와 집회 등으로 교통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 시민단체가 1일 오후 12시 30분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소수자 배제하고 광장을 막는 서울시 차별행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을지로2가 일대에서 부스 행사를 열고, 오후에는 을지로에서 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조직위는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했지만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기독교단체인 CTS문화재단이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 이용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같은 시간 서울광장에서는 기독교단체인 CTS문화재단이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가 열린다.서울시청 건너편에 위치한 서울시의회 앞에서는 오후 1시부터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주최하는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도 예정돼 있다. 이 밖에 보신각·종각역·을지로입구역 등지에서도 기독교계 행사 등이 열린다. 또한 숭례문 일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반대 집회가 열린다. 민주당이 소속 의원들은 물론 보좌진과 당직자에게도 규탄대회 참여를 독려해온 만큼 오늘 현장엔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잠실에서는 콘서트와 프로야구 경기가 이어지면서 이곳 일대도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2일까지 개최돼 약 9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 야구경기장에서는 기아와 LG의 경기가 열려 2만여명이 방문 할 전망이다.
2023.07.01 I 이윤화 기자
"서울시, 퀴어 혐오 난무…모든 시민에게 광장 열어라"
  • "서울시, 퀴어 혐오 난무…모든 시민에게 광장 열어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2023 서울 퀴어축제’가 서울광장 사용 불허로 을지로 일대에서 열리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서울시의 차별행정을 규탄하며 광장 개방을 촉구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 시민단체가 1일 오후 12시 30분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소수자 배제하고 광장을 막는 서울시 차별행정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 시민단체는 1일 오후 12시 30분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광장은 신고만 하면 자유롭게 사용가능한 광장인데, 서울시는 퀴어문화축제의 장소 사용 신청을 불허했다”고 했다. 단체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성소수자 혐오를 강력히 비판하며 광장 사용을 모든 시민에게 개방해야 한다고 했다. 지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광장을 통제한다는 건 시민들이 말할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폐쇄적인 광장운영을 중단하고 모든 시민에게 열어야 한다”고 했다. 심기용 무지개행동 활동가 또한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회의 속기록을 보면 퀴어축제는 ‘공공성을 저해한다’, ‘음란하고 문란하다’고 규정하며 특정단체, 특정목적을 위해 광장 사용을 신청한 것이라 시민의 광장을 개방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공권력을 활용해 성소수자 집단을 유해하다고 낙인찍고, 사회에 나오면 안된다고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지난 4월 서울시에 광장 사용을 신고했지만, 시는 기독교단체인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를 이유로 퀴어축제의 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이에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퀴어축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을지로2가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조직위는 오후 4시 30분쯤 시작하는 퍼레이드에 5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종교·보수 단체들도 서울시의회 앞에서 대규모로 집회를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023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를 열고 특별기도회와 국민대회, 퍼레이드 등을 진행한다.
2023.07.01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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